"시험 볼 사람이 없다"…中, 인구 감소에 '이곳'까지 파산 위기
中 운전면허 학원 업계 한파
10년 만에 최저치 기록
한때 문전성시를 이루던 중국 운전면허 학원 업계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16일 중화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신규 운전면허증 발급자 수는 약 205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75만 명 감소했다. 이는 10년 만에 최저치다.
공급 과잉으로 경쟁 심화
중국 교통운송협회 등이 발간한 '중국 운전훈련산업 발전보고서'는 운전학원 시장이 하향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학원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소규모 학원들은 강사, 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비용 절감을 위해 연습 횟수를 줄이는 등 교육의 질이 저하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과 시장 악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올해 5월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운전 교육 관련 규정에는 신에너지 차량(전기차) 도입 의무화 및 차량 교체 조건이 포함돼 있어 시장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차량 교체와 훈련, 추가 교육 시간 등이 요구되면서 학원 측은 수강생은 줄어도 수강료 하락을 쉽게 결정지을 수 없는 악순환에 빠졌다.
저출산 여파에 학원까지 타격 커
중화망은 중국 공안부 자료를 인용해 "저출산 여파가 운전학원까지 번지는 모양새"라면서 "주요 수요층인 18~25세의 젊은 인구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총인구는 14억 458만 명(출생자 792만 명, 사망자 1131만 명)으로 약 339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15~59세 인구는 여전히 8억 6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 운전학원 강사는 "주로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젊은 세대가 해마다 감소해 수강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운전면허증, 필수 아닌 선택"
주 소비층의 세대가 바뀐 탓도 크다. 전문가들은 한때 필수였던 운전면허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택사항이 되고 있다고 입 모은다. 2000년대생 이후 세대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해 면허 취득을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을 배우지 않더라도 여행을 가거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이유다.
대도시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이 발달하면서 굳이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광저우에 사는 리 씨는 몇 년 전에 구매한 SUV를 최근에 처분했다면서 "차는 유지 비용보다 지하철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취둥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이러한 현상이 내년쯤 정점을 찍은 뒤 2030년 이후에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운전학원 시장 규모는 25~35% 감소하고 상위 업체 중심의 시장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이제 AI·지능화 기술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교육 수준 및 서비스 표준 향상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체는 "소비 체험을 중시하는 젊은 수강생을 잡기 위해 학원들은 수강료 투명화, 친절한 서비스, 빠른 면허 취득 등 개선에 나서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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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중국의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인 792만 명으로 떨어졌고 전체 인구도 4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간 혼인율과 출생률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문제가 가속화되면서 지속적인 경제 성장 지속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결혼 휴가 연장, 현금 지원, 소비쿠폰 지급, 혼인신고 지역 제한 완화 등 결혼 장려하고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구 감소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학자와 인구학자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인구가 줄어들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연금·의료 비용이 증가하며, 내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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