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반응"…정부 "북·미대화 성사, 한반도평화 기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구에 반응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에게 "통일부는 일관되게 북미대화가 이뤄진다면 한반도 평화·안정 및 남북 화해·협력 국면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서 페이스메이커로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페이스메이커 역할과 관련해 "다양한 게 있을 것"이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하는 것도 있고 평화특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정전 체제의 평화 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도 페이스메이커 구상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하고 정상외교 차원의 페이스메이커에 이어 범정부 차원의 '페이스메이커 플러스(+)'를 가동해야 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국자는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구체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SNS 메시지에 주목하며, 북미 정상 간 우호적인 관계가 의미 있는 북미대화로 이어짐으로써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페이스메이커로서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구에 반응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북미 간 대화 단계 여부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며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에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며 훈련을 대폭 축소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2019년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을 가졌다. 집권 2기 들어서도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대화 의사를 밝혀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반응'이 실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 등은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도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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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대화가 재개될 경우 과거와는 협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비핵화를 꼭 전제하지 않고 북한이 좋아할 만한 어떤 소재를 가지고 대화의 구도를 만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도 일정 수준에서는 자신의 전략적 지위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그걸 수용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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