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패배 후 라방 켜고 "김민석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져"
"앞으로는 당대표 때 하지 못한 말 할 것"
"조직은 바람 못 이겨…이번엔 조직이 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김민석 신임 대표에게 패배한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후보(대표)가 이겼다"고 시인하면서도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17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김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이미 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게 폭탄선언을 했다가 통합하고 연대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청래는 졌지만 정청래 지지자는 이겼다"며 "정청래는 졌지만 정청래가 주장한 것까지 진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특히 국민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우위를 보인 점도 강조했다.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선 김 대표가 54.08%, 정 전 대표가 45.92%를 득표해 김 대표의 승리로 끝났지만, 30%를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는 정 전 대표가 50.7%를 얻어 김 대표(49.3%)를 앞섰다.
이같은 개표 결과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송영길 후보의 2순위 표까지 더해서 나온 결과다. 아마 2순위표를 더하기 전에는 5%포인트(P) 정도로 이겼을 것"이라며 "당 대표 1년간 할 말 못 하고 참고, 제가 스님도 아닌데 사리가 나올 정도였는데 앞으로는 유쾌하게 여러분을 만나고 대표 때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탈당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호소하며 "국민의 명령도 명령인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명령한다. 넓은 마음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부탁드리고, 저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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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직후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숫자로 졌지만 가치와 열정은 지지 않았다"며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다. 명사수는 바람을 계산하지 않고 활을 쏘는데, 제가 명사수가 되지 못해서 여러분께 한없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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