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억원 투자해 상반기 말 장부가 10.6억

삼양식품이 올해 상반기 중 삼성전자에 투자해 석 달 새 5억원 가까이 수익을 벌어들였다. 불닭볶음면의 세계적인 유행에 따라 해외 매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보유 현금이 빠르게 늘자 수익성이 높은 상장주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3월6일 삼성전자 주식 3188주를 5억9995만원에 매입했다. 1주당 18만8000원 선에 매입한 것이다. 장부상 이 주식 평가액은 상반기 말인 6월30일 기준 10억6479만원으로 3개월 만에 77.5%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보유 현금을 활용해 단순 투자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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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6일 종가 기준 18만8200원에서 6월30일 33만4000원으로 상승한 바 있다. 이후 하반기 들어 지난 14일 27만4500원에 장을 마감해 상반기 말 대비 17.8%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이 외에도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동일 시점에 매입했다. 현대차는 1103주를 5억9961만원에, 기아는 3645주를 6억605만원에 사들였다. 삼양식품이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 주식의 장부가액은 지난 6월30일 기준 각각 5억4599만원과 5억301만원으로 매입 시점보다 8.9%, 17.0% 줄어들었다. 삼양식품은 지난 3월 한국금융지주 주식도 6억원어치 매입했으나 6월 말 이전에 전량 매도했고 이 과정을 통해 1932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흥행을 바탕으로 현금성 자산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삼양식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630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9.5% 증가했다. 2022년 969억원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023년 2187억원으로 증가했고, 이듬해인 2024년 3348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삼양식품은 2분기(4~6월) 해외 매출 6000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03억원,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46.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은 37.2% 증가한 1조4847억원, 영업이익은 39.0% 늘어난 353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중 22.9%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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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성장은 해외 사업이 주도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458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 미주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0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럽 법인은 독일과 프랑스 내 판매 호조로 61% 증가한 806억원을 거뒀으며, 중국 법인은 44% 늘어난 1810억원을 기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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