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일정으로 강훈식 비서실장 축하난 전달 받아
23일 고위당정 열어 상견례 갖기로
강훈식 "민주당 더욱 더 단단한 하나 될 것 기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는 18일 당청 협력관계 복원을 알렸다. 선출 다음 날 현충원을 찾던 통상적 관례와 달리 김 대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소통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강 비서실장과 함께 당대표실에 입장했다. 그는 "당 대표가 돼 당 대표실에 들어오는 게 처음"이라며 "첫 일정으로 강 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대통령님의 난 전달받는 행사를 하게 돼 뜻깊고 남다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청 간) 벽이 없는 원팀으로 완성과 소통이 이뤄지겠다는 느낌과 기대, 책임감을 갖는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통상 당 대표 선출 후 현충원 참배를 공식 일정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김 대표는 강 비서실장 등 예방을 첫 일정으로 잡았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통상적이지 않게 첫 일정이 현충원 참배 전 일찍 대통령의 난을 전달받았다. 현충원 참배 후 전·현직 대통령님의 방문 또는 묘역 참배가 있어서 이틀을 넘기고 나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좀 불편하시겠지만 일찍 이렇게 오시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정만으로도 김 대표가 비끄덕거렸던 당청 관계 복원에 얼마나 의지를 가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도 강 비서실장이 직접 축하 난을 전달하는 등 김 대표의 당선과 관련해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비서실장은 "당대표가 당선되면 정무수석이 와서 난을 주는 게 관례인데 전임 당 대표자 때도 그렇고 신임 당대표 때도 비서실장이 축하난을 드리고 있다"며 "그만큼 당청이 당과 정부의 원팀으로 뛰는 역할이 중요하다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제 전당대회의 뜨거운 경쟁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김민석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더욱더 단단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민생 경제를 더욱 세심히 살피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만드는 일까지 당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국민께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하나하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로 전환되기 전에 강 비서실장과 홍 수석, 정을호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각각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당정은 이날 고위당정 일정도 확정했다. 당청은 오는 23일 오전 11시 고위 당정을 열기로 했다. 비공개 대화를 마친 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첫 상견례로 어떤 얘기 오갈지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면서도 "현안들이 있다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데 이어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현충원을 참배한 뒤 '민주당이 대한민국 황금시대의 기관차가 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이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임정요인 참배, 광주특별시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당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당청 관계, 당정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며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꺾고 승리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선호투표를 통한 결선투표 끝에 당대표로 선출됐다. 당선 후 그는 취임 인터뷰 등을 미룬 채 폭우가 쏟아진 경남 거제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지역을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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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대표가 마주한 환경 자체는 녹록지 않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3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대책 등을 둘러싼 민심 이반이 큰 상황에서 세법 개정 등 어려운 숙제를 풀어가야 한다. 당장 과제는 내년 4월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부터 숙제다. 더욱이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재판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 김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이미 재신임을 공언한 상황이다. 전임 지도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을 마무리하는 것도 과제다. 이외에도 당의 분열도 해결해야 한다. 결선까지 같을 정도로 치열했던 당내 분열을 치유해야 한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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