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국제저널 무형유산' 제21호 영문판 발간
세계 190편 중 14편 선정…한국 비빔밥부터 이란 노루즈 축제까지
창간 20주년 맞은 세계 최초 무형유산 분야 국제학술지

비빔밥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이 축적된 '살아 있는 무형유산'으로 바라본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전주비빔밥(왼쪽)은 김제평야의 쌀과 지역 나물, 전주의 도심문화가 결합한 음식으로, 육회를 올리는 진주비빔밥(오른쪽)은 우시장과 정육업의 발달, 교방문화 등이 반영된 음식으로 분석됐다. 국립민속박물관

전주비빔밥(왼쪽)은 김제평야의 쌀과 지역 나물, 전주의 도심문화가 결합한 음식으로, 육회를 올리는 진주비빔밥(오른쪽)은 우시장과 정육업의 발달, 교방문화 등이 반영된 음식으로 분석됐다.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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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 최초 무형유산 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저널 무형유산(International Journal of Intangible Heritage)' 제21호 영문판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이번 호에는 세계 각국에서 투고된 논문 190편 가운데 14편이 선정됐다.


특히 오세미나 무형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의 '비빔밥의 무형유산적 의미 구성: 전주와 진주 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가 수록됐다. 연구는 비빔밥이 공동체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일상에서 전승되는 무형유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주와 진주에서 비빔밥이 전승되고 현대적으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통해 음식문화의 무형유산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전승 가능성을 분석했다.

지역별 비빔밥의 차이도 공동체의 역사와 연결했다. 전주비빔밥은 김제평야의 쌀과 지역 나물을 활용하고 전라감영과 관공서, 정치선거, 관광, 결혼 피로연 등 전주의 도심문화가 반영된 음식으로 해석됐다. 육회를 올리는 진주비빔밥은 우시장과 정육업의 발달, 교방문화 등 지역의 생활사가 녹아든 사례로 분석됐다.


이번 호에는 비빔밥 외에도 이탈리아의 소수 언어와 생태지식, 방글라데시 전통 직조 공예, 이란의 노루즈 축제 등 세계 각지의 무형유산을 다룬 연구가 수록됐다.

'국제저널 무형유산'은 2003년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협약' 채택과 2004년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서울 총회 결의를 바탕으로 2006년 창간됐다. 예술인문학논문색인(A&HCI)을 비롯한 6개 주요 학술지 색인에 등재됐으며 세계 학술지 평가 순위(SJR) Q1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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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22호 논문도 모집하고 있다. 투고 마감은 오는 31일이며, 심사를 거쳐 내년 5월 말 발간할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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