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임기 2년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선호투표제를 적용한 결과 김 전 총리가 54.08%를 얻어 45.92%에 그친 정청래 전 대표를 눌렀다. 대의원 표에서 66.69%, 권리당원 표에서 55.94%의 지지를 받은 것이 승리의 바탕이 됐다. 이번 경선은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했으며,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됐다. 이로써 김 대표는 집권당을 이끌며 2028년 공천권까지 쥐게 됐다.
김 대표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어 대표가 됐다는 평가는 양날의 검과 같다. 당·정·청 협력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보다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하면 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청와대에 끌려간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청와대와 적극 소통·협력하면서도 당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른바 '창조적 수평 관계'의 고난도 정치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부동산 문제 등 민심의 불만을 달래야 하는 정책적 과제들도 쌓여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 또한 여당과 무관치 않다.
무엇보다 당내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첫 시금석이 될 것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패배 뒤 "김민석 대표는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면서도 "우리부터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함께 가겠다"며 정 전 대표와 화합을 다짐했다. 이 대통령도 19일 김 대표와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등 화합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의 계파 갈등은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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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체제에서는 당·청 간 불협화음이 잦았다. 의도나 배경과 무관하게 국민의 눈에 그렇게 비쳤다. 집권당으로서의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석 체제에서는 국민이 믿을 만한 집권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당·청 조율은 물론, 목표를 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야당과도 충분히 협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민심에 바탕을 두면서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집권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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