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청년미래보금자리론 신설
4억원 이하 비아파트, LTV 80%
아파트 갈아타기 시 생애최초 유지
재개발 빌라 투자 수요 자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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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청년이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매입할 경우 정부가 최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80%까지 정책 모기지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매수 가능한 재개발 지역을 추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재개발 지역은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이 입주권을 노리고 초기 재개발 투자에 나설 수 있다. 2030세대의 재개발 투자가 과열될 경우 정책대출이 투기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정부의 청년미래보금자리론 도입 소식에 온라인커뮤니티에선 4억원 이하로 매수 가능한 재개발 지역을 추천하는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신설하기로 했다. 만 39세 이하,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청년이 4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수도권 규제지역에서는 LTV 70%, 비규제지역에서는 LTV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도 일반 보금자리론보다 낮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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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대에 재개발 투자가 가능한 지으로는 신통기획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양천구 신월7동1구역, 신림10구역 등이 꼽힌다. 지난해 6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신월7동1구역의 경우 대세대빌라 전용58㎡(17.73평) 매물이 매매가 3억7000만원에 나와있다. 지난달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신림10구역의 경우 전용59m²(17.98평) 다세대 빌라가 4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 5월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마친 강북구 미아동 258번지 또한 전용 58㎡(17.64평) 다세대 빌라의 호가가 4억원에 형성돼있다.

해당 모기지의 장점은 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매수하더라도 생애최초 LTV 우대 혜택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대출을 받으면 생애최초 혜택이 소진되는 일반 보금자리론과 달리 향후 한 차례 더 우대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를 먼저 마련해 주거비를 줄이고, 추후 아파트로 갈아탈 수 있도록 주거 사다리를 마련하는 데 방점을 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이 청년층의 초기 재개발 투자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들어 고강도 대출규제 여파로 자금 조달이 부족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재개발 구역의 빌라를 매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비아파트 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4. 6%(5530건)로, 전년 같은 기간 18.5%(2921건)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2030세대의 매수세 또한 한남뉴타운을 비롯해 서계·청파동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용산구(52.2%)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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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초기 재개발 사업은 사업 지연 부담을 감소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생애최초 유지 혜택으로 인해 재개발 쪽으로 청년층의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 안에서 4억원대에 매수 가능하다는 뜻은 재개발 극 초기 단계라는 의미로, 추후 사업이 지연될 변수가 많다는 점을 인지하고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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