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젠더·배움 등 '아이디어 뮤지엄' 담론 재구성
관객이 단어 추가·수정하는 '위키' 방식…9월5일 개막
안은미, 전통연희·현대무용 뒤섞은 '굿판' 선보여
리움미술관이 지난 3년간 '아이디어 뮤지엄'을 통해 축적한 질문과 대화를 하나의 '어휘집'으로 재구성한다.
리움미술관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 포스터. 지난 3년간 기후위기와 젠더·다양성, 관계적 배움 등을 다루며 축적한 주요 개념을 서로 연결되는 어휘로 시각화했다. 전시는 다음 달 5일부터 11월29일까지 리움미술관 강당 라운지에서 열린다. 리움미술관
리움미술관은 다음 달 5일부터 11월29일까지 강당 라운지에서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샤넬 컬처 펀드 후원으로 진행하는 아이디어 뮤지엄은 포용성·다양성·평등·접근성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와 젠더·다양성, 새로운 배움의 방식 등 동시대 의제를 탐구해온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3년간 강연과 워크숍, 심포지엄, 스크리닝 등을 통해 나온 주요 개념을 '어휘'로 다시 읽는다. 단어의 의미를 고정한 사전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단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위키' 형식의 '살아있는 어휘집'을 지향한다. '집(Home)'을 관계와 이동, 돌봄에 따라 계속 형성되는 장소로, '자연스러움(Naturalness)'을 무엇을 자연스럽다고 규정해왔는지 되묻는 개념으로 재해석하는 식이다.
어휘집 제작에는 그래픽 디자인 듀오 슬기와 민의 최슬기·최성민, 시각 디자이너 권수진, 편집자 이동휘가 참여했다. 전시 공간은 건축가 이다미가 이끄는 플로라앤파우나와 스튜디오 석운동이 구성한다. 강당 라운지에는 소리와 이미지, 영상, 텍스트, 사물, 게임 등을 활용한 스테이션을 배치해 관람객이 어휘를 시각적·공간적·신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개막을 앞둔 오는 31일 오후 5시에는 안무가 안은미가 퍼포먼스 '몰랑말랑물렁물컹구우우우판'을 선보인다. '아프로-아시아'와 '젠더', '다양성' 등의 어휘를 신체 움직임으로 풀어내는 공연이다. 안은미컴퍼니 무용수와 박범태의 12현 상모·사물놀이, NET GALA의 전자음악, 아프리카 출신 댄서와 보깅 댄서가 참여해 한국 전통연희와 현대무용, 서로 다른 춤과 음악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엮는다. 관람객도 행렬의 일부가 돼 공연에 참여한다. 개막 퍼포먼스는 초청 대상자만 관람할 수 있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는 지난 3년간 축적해온 질문과 실천을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하기보다 또 다른 논의와 협력을 여는 출발점"이라며 "관람객의 참여 속에서 서로 다른 언어와 관점이 교차하고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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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은 무료다. 전시 기간 핵심 어휘를 중심으로 토크와 다양한 모임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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