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수량의 70% 쏟아져
통영은 453㎜…최고치 경신
광복절 연휴 동안 경남 남해안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통영에서는 여름철 내내 내려야 할 비가 사흘간 퍼부으면서 곳곳에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광복절인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거제 956.1㎜, 통영 766.9㎜, 사천 4300㎜, 고성 429.5㎜ 등이다.
특히 거제에는 지난 17일 하루에만 오후 6시 기준 638.9㎜의 비가 내려 평년(1991~2020년 평균) 여름 강수량(거제 935.1㎜)의 70% 가까이 쏟아졌다. 1972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종전 최고치(438.3㎜)를 넘어선 수치다. 같은 기간 통영에서도 453.7㎜의 장대비가 내려 1968년 관측 개시 이후 최고치(340.5㎜)를 경신했다. 기상청이 순위를 관리하는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강수량 중 거제는 세 번째, 통영은 열 번째로 많았다.
이번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 토사가 아파트를 덮쳐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통영과 울산에서도 부상자가 1명씩 발생했다.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신고는 총 2574건, 정전 피해는 4161가구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까지 4026가구(97%)는 정전 복구가 완료됐다.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로 일시대피했던 주민 중 일부는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부산·제주 등 3개 시·도에서 318세대·564명이 일시대피했으며 이 중 147세대·248명은 미귀가 상태다.
시설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금정산, 한려해상, 지리산 등 3개 국립공원의 255개 구간을 비롯해 통영대전고속도로 진입부 1곳과 하천변 산책로 84곳, 세월교 142곳, 하상도로 37곳, 물놀이 지역·해안가 28곳 등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철도와 항공기, 여객선은 정상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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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경남권과 전남 남해안 등에 6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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