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독립선언대회 이어 9월 11일 시민행사 준비
준비위 "국가 책임 공공관리 구축 체계로 전환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 백운산을 둘러싼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무상사용 기간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면서 지역 시민사회가 서울대 재임대 반대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하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대의 백운산 남부학술림 무상사용 기한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지역사회에서는 80년간 이어진 서울대 중심의 관리 체계를 끝내고 백운산을 국민 모두의 자연자산으로 돌려 국가 책임의 공공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양 백운산을 둘러싼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무상사용 기간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면서 지역 시민사회가 서울대 재임대 반대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추진준비위 제공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 준비위원회'는 광복 81주년인 지난 15일 백운산 정상에서 '8·15 광양 백운산독립선언대회'를 열고 서울대 남부학술림 관리 체계에서 벗어난 백운산의 공공적 전환을 선언했다.
준비위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백운산은 특정 대학이나 기관의 산이 아니라 광양시민의 삶의 터전이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산"이라며 "2026년은 서울대 무상사용 기간이 끝나는 해이자 백운산의 미래를 새롭게 결정할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백운산 문제를 방치하거나 시간만 끌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대 재임대 중단과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자연과 역사,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공공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정부를 향해 서울대의 무상사용 기간 종료 뒤 재임대나 재사용을 허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광양시에는 백운산 국립공원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립공원 지정 절차와 공공관리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백운산은 광양·순천·구례 등 전남 동부권을 잇는 주요 산림 생태축으로 꼽힌다.
백운산 일대는 일제강점기인1912년 동경제국대학 연습림으로 지정됐으며, 해방 이후인 1946년부터 서울대가 미군정청으로부터 대부받아 남부학술림으로 운영·관리해 왔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백운산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거나 산나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용허가 절차 등의 제약을 받아왔다며, 국유재산이 특정 대학의 관리 체계에 묶여 지역 주민의 생업과 산림 이용에 불편을 주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백운산 문제는 서울대 법인화 논의가 진행된 2010년부터 지역사회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당시 시민사회는 백운산 학술림의 서울대 무상양도 추진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고, 광양시와 구례군은 2014년 국립공원 지정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2019년 서울대 측의 추가 무상양도 요구에 대해 불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광양지역 시민사회는 서울대 무상사용 기한이 끝나는 올해를 백운산 관리체계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지자체·서울대·지역사회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국립공원 지정과 국가 책임 공공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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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 11일 광양시청 대강당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백운산의 공공관리 전환 필요성과 국립공원 지정 추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백운산은 더 이상 특정 기관의 관리 대상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무상사용 종료 이후 재임대를 막고 국립공원 지정 논의를 실질적 절차로 연결해 백운산을 시민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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