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개막
한 지질학자의 정년퇴임일이자 의문사한 아들의 기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과 친구들이 오랫동안 묻어둔 기억과 상처를 이야기하는 연극 '운명의 힘'이 오는 8월25일부터 9월6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공연된다고 극단 제비꽃이 18일 밝혔다.
연극 운명의 힘은 운명과 선택, 가족의 관계 속에서 쌓인 죄책감과 후회가 어떻게 삶을 흔드는지를 따라가는 심리극이다.
작품은 평생 지질학자로 살아온 한운사의 정년퇴임일이자 의문사한 아들 한소진의 기일인 어느 여름밤에서 시작한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과 오랜 친구 김인성, 그의 아들 연우가 함께하면서 오랫동안 침묵 속에 묻혀 있던 기억과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간직해 온 상처와 죄책감, 사랑과 후회를 마주하면서 얽힌 관계를 풀어간다.
작품은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듯한 운명이 과연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선택과 관계를 통해 변화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극 중 '물'은 운명과 삶의 흐름을 상징하는 주요 이미지로 활용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물줄기처럼 인물들 역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만남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반복한다.
연출과 극작은 최창근이 맡았다. 최창근은 2001년 희곡 '봄날은 간다'로 창작 활동을 시작해 제38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으며 '12월 이야기', '강물이 흘러가는 곳' 등의 창작극을 선보였다. 2009년 극단 제비꽃을 창단한 뒤 국내외 문학 낭독 공연과 국제 공연예술 프로젝트 등을 이어왔다. 운명의 힘은 최창근 연출이 1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강신일이 주인공인 지질학자 한운사를 연기한다. 강신일은 연극 '광부화가들', '레드', '칠수와 만수'를 비롯해 영화 '공공의 적',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 등 무대와 스크린, TV를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2005 KBS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 1999 동아연극상 최우수연기상, 1999 서울국제연극제 연기상, 1995 서울연극제 현대연극상 연기상 등을 받았다.
조영진은 한운사의 오랜 친구 김인성 역을 맡는다. 연극 '메데이아', '벚나무동산', '리어'와 영화 '밀양', '부당거래' 등에 출연했으며 2002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2013년 서울연극제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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