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물폭탄' 쏟아진 거제·통영…폭우 넘기니 다시 무더위[날씨]
연휴 기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폭우가 잦아들겠지만 화요일인 18일에도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가 그친 지역에선 습한 공기로 무덥겠다.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15~17일 누적 강수량은 거제 972㎜, 통영 751㎜를 기록했다. 거제 지역 평년 여름철(6~8월) 강수량은 935㎜로, 석 달 동안 내릴 비보다 많은 양이 단 사흘 만에 쏟아진 셈이다. 기상청은 200년 만에 한 번 나올 수준의 극한호우로 분석했다.
기록적인 폭우의 원인으로 강한 남풍인 '하층 제트'가 꼽힌다. 서쪽의 강한 저기압과 동쪽의 고기압 사이로 강한 하층 제트기류가 형성되면서 남쪽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고, 여기에 태풍 돌핀이 남긴 수증기와 고온다습한 해상의 공기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남쪽에서 올라온 많은 수증기가 거제·통영 등 남해안 지형과 부딪히면서 강한 비구름대를 만들었고, 동쪽의 고기압에 막혀 한 지역에 머물면서 특정 지역에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까지 경남권,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오후까진 제주도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5~2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20~60㎜ ▲경남 내륙, 대구·경북 남부 5~30㎜ ▲울릉도·독도 5~20㎜ ▲제주도 10~60㎜다. 경남권 남해안을 중심으론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으니 산사태 등 위험에 유의해야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 충청 남부와 남부지방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충남 남동 내륙, 충북 남부 5~30㎜ ▲전북 남동부, 광주·전남 5~30㎜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남부 5~3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선 돌풍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소나기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주요 도시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인천 31도, 춘천 31도, 강릉 32도, 대전 32도, 대구 32도, 광주 32도, 부산 31도, 제주 32도로 예상된다.
일부 전라 서해안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일부 도심·해안 지역을 중심으론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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