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美 영토 선언할 수도"
WTI 2.55%·브렌트유 2.65%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협상 시한이 만료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연장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이 외교적 교착 상태가 계속될 경우 군사 행동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재개방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트럼프, 이란 종전 MOU 연장 거부…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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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던 중 이란과의 MOU를 연장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No)"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임시 MOU를 체결하고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양국이 상호 동의할 경우 협상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이날 시한이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봉쇄를 통해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며 "나는 그것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우리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뒤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완전한 공세 전환" 경고

이란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외신에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기존의 방어적 태세에서 "완전한 공세"로 전환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행동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해당 MOU가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무력 충돌이 재발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의 핵심 목표로 제시해온 이란 핵 문제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유가도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5% 오른 배럴당 84.50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65% 상승한 배럴당 90.87달러를 나타냈다.


전쟁 이전 전 세계 원유와 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조기 정상화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확대될 경우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질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미국은 해당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해협 통항을 위한 '해운 지도(shipping map)'가 확정됐다고 밝혔지만 협상이 계속되고 있어 실제 재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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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만이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방해가 될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강경 발언도 내놨다. 블룸버그는 미·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높아지면서 중동 지역의 평화 전망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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