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트럼프, 종전 MOU 연장 거부…일제히 하락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한이 만료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17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연장 여부에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와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이란과의 MOU를 연장할 의향이 없다면서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美·이란 긴장 재고조
이란 "공세적 태세 전환"
30년물 금리 19년來 최고
국제유가 2%대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한이 만료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히면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란 역시 군사작전을 확대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호르무즈 해협상에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63포인트(0.51%) 하락한 5만3459.78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70포인트(0.52%) 떨어진 7745.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25포인트(0.32%) 내린 2만6644.91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연장 여부에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와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이란과의 MOU를 연장할 의향이 없다면서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양측의 무력 공방을 거치며 MOU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이었는데, 이날 60일간의 협상 시한마저 만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과정에서 오만의 역할을 질문받고는 "오만이 방해한다면 나는 그들을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어 경고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란 역시 강경 입장을 드러냈다.
이란 고위 관리는 외신에 미국과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란이 공세적인 태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언론사 타스님통신도 이란이 MOU 연장을 위한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5% 상승한 배럴당 84.50달러를 기록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65% 오른 배럴당 90.87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에버턴 웰스의 설립자 제이슨 스티븐스는 "실시간으로 협상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간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유가가 상승할 위험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행정부는 이 문제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5.31%를 찍으며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한 배경으로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 대규모 국채 발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채권시장에서 미 정부의 재정 부담과 인플레이션 위험 등을 고려해 장기 국채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금리는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기업들의 차입 증가로 장기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데다, 전통적인 장기 국채 매수 세력의 수요가 약해진 점도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목별로 보면 마이크론 4.13%, 인텔 0.97%, TSMC 1.08%,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3.04%, 시스코시스템즈 1.09%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3.04%, 브로드컴 -0.14%, 알파벳 -0.55%, 메타 -3.54%, 엔비디아 -0.07% 등은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너무 싸졌다"…40% 빠진 삼성전자·SK하이닉스, ...
한편 시장은 19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물가는 여전히 Fed의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Fed가 공식적인 물가 지표로 활용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오는 26일 발표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