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대화 제안에 응답
한미훈련 축소 이어 소통 사실 공개
NYT "2018년보다 北 협상력 커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김 위원장과의 소통 사실까지 공개하면서 집권 2기 들어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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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화하자는 제안에 김 위원장이 그동안 왜 반응하지 않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취재진이 '그렇다면 김 위원장이 응답했느냐'라고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Yes, he has)"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반응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 전인지 이후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김 위원장이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합훈련이 북한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례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은 1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1일간 일정으로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훈련 축소 지시를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북한을 향해 내놓은 첫 구체적인 유화 조치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한미훈련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하며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추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을 "비싸고 도발적"이라고 비판했고 이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그러나 북핵 폐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에는 협상 환경이 당시보다 훨씬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그동안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확대했고 러시아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에 병력과 무기를 지원하면서 실전 경험까지 축적했다.


NYT는 북한이 핵 무력을 크게 증강한 데다 러시아와 중국의 경제·외교적 지원까지 확보하면서 2018년보다 협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이 북한 비핵화 요구를 포기해야 대화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AP통신도 북한이 핵 무력을 키우고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확대하면서 과거보다 미국과의 협상에 나설 유인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北 군사력 고도화 속 훈련 축소…한미 억지력 약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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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축소 지시가 한국 내에서 한미동맹의 억지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력 고도화 때문에 연합훈련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올해 UFS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한 드론·현대전 경험 등을 반영해 훈련 내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합훈련 축소가 동맹국보다 북한의 이해를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는 상황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훈련 축소 배경으로 이란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도 한국에 이란의 비핵화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으나 "됐습니다(No thanks)"라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회복을 위해 미국 측과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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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응답'이 실제 북·미 실무협상이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NYT는 2차 트럼프·김정은 외교가 성사되더라도 2018년보다 훨씬 높은 장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핵 무력을 크게 확대한 데다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과거보다 미국의 양보를 받아낼 협상 카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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