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100주년 기념대회
톈안먼 대응 높이 평가하며 '당 결속' 도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진압과 관련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당 중앙의 정확한 정책 결정을 결연하게 지지하고 집행했다"고 평가했다. 장 전 주석의 정치적 유산을 높이 평가하며 사실상 당 결속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장쩌민 전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톈안먼 시위를 '1989년 봄·여름 중국에서 발생한 엄중한 정치적 풍파'라고 에둘러 표현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하는 시진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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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설에서 시 주석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중대한 시험기에 장 전 주석이 흔들림 없이 경제 건설을 중심에 잡았다"고 했다. 장 전 주석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한 1989년 6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에 취임하며 집권했다. 1990년대 중국의 시장경제 개혁과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추진하는 등 경제 성장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공산당 제3세대 중앙 지도체제에 대해서도 "당의 기본노선을 흔들림 없이 견지했다"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켰다"고 했다.


홍콩·마카오 반환과 대만 독립 반대에 대한 장 전 주석의 업적도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장 전 주석이 홍콩과 마카오의 반환을 이끌었고,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반영한 '92공식'에 합의하도록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 분열, '대만 독립' 반대라는 중대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했다"며 "일련의 외교 및 국제전략 사상을 제시하고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자의 탄생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것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주더, 덩샤오핑, 천윈에 이어 장 전 주석이 일곱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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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을 두고 오는 10월 예정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당내 결속과 권력 기반을 다지려는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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