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관련 신고만 1천947건… 부상자도 3명
소방인력 387명·장비 84대 투입돼 배수·복구작업

경남 거제와 통영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자 소방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거제와 통영 두 지역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1천94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건이 인명구조 상황으로 이어졌고, 소방당국은 총 136명을 구조해냈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건물 내부까지 밀려들어 집기와 시설물 등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건물 내부까지 밀려들어 집기와 시설물 등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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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거제에서 신고 1천634건이 접수돼 9차례 구조작업 끝에 126명이 구조됐고, 통영에서는 313건의 신고 중 11건의 구조활동으로 10명이 구조됐다.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주거시설을 덮치면서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다. 통영시 곤리리에서도 산사태로 1명이 경상을 입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명·부상 3명 등 모두 4명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이날 새벽 2시 40분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세 차례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인명구조 최우선 대응 방침을 세웠다. 이어 오전 6시 23분과 6시 35분 두 차례에 걸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 피해지역에 소방력을 집중 배치했다.

현재까지 투입된 인력은 경남소방 361명과 타 시도 지원인력 26명을 합쳐 총 387명, 장비는 84대에 이른다. 중앙119구조본부에서도 47명과 장비 13대를 보탰다.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중앙119구조본부의 구조보트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까지 현장에 투입됐고, 부산·대구·경북·창원 등 4개 시도에서는 험지펌프차 10대가 긴급 지원에 나섰다. 거제시 장승포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긴 현장에서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동원한 배수작업이 준비 중이다.


119대응국장 등 현장상황관리관도 거제·통영에 파견돼 경남도 긴급구조통제단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며 기관별 지원 상황을 조율하고 있다.


경남도 긴급구조통제단은 거제시에 굴삭기와 양수기 등 도로 복구 장비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전력에는 정전 복구, 경찰에는 피해지역 도로 통제를 각각 요청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거제 현장에서는 현재 굴삭기 30여 대가 투입돼 토사와 유실물 제거 작업이 한창이며, 경찰·지자체·군·한국수자원공사·한국전력 등도 인력을 보태 복구와 안전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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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인명구조가 마무리된 뒤에도 추가 강우에 따른 산사태·침수 등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배수·복구 지원과 현장 안전조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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