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상원 "한국은 필수 파트너…동맹 경시로 비칠 우려"
NYT·WSJ도 아시아 동맹 불안·대북 억지력 약화 가능성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자 미국 야권과 주요 언론에서 한미동맹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한국계인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 연방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엑스(X)에 "한국과의 동맹은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결정이 한미관계를 경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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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합훈련에 관한 결정은 공동으로 이뤄져야 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돼서는 안 된다"며 한국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필수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도 "연합훈련을 무력화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실수"라고 비판했다.


미 언론도 이번 결정이 아시아 동맹국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전쟁에 군사 자원과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미국의 대중국 억제 의지에 대한 아시아 동맹국들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을 강조해온 기존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미국 조선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동맹국인 한국에 맞서 적대국 지도자의 편을 드는 듯한 최근 행보의 하나라며, 최근 수개월간 한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에서 급격히 선회한 것으로 평가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안규백 국방장관과 만난 뒤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한반도 안보에 대한 리더십을 평가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이 한국에 대한 압박 성격을 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이란전쟁에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배경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2천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진전 부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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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미연합훈련 축소가 북한의 대화 복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덤 패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은 김정은은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했고, 지금까지 대화 관여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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