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웹브라우저 보안 취약점 기술' 국제학회 최고상… 국내 첫 수상
컴퓨터공학과 위성일 교수팀, 우수 논문상 우승
웹브라우저에서 사용자가 탭을 여닫거나 링크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국내 기술이 국제 컴퓨터 보안학회에서 주목받았다.
UNIST는 컴퓨터공학과 위성일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미국 유즈닉스협회(USENIX Association)가 주최한 '제35회 유즈닉스 시큐리티 심포지엄'에서 인터넷 디펜스 프라이즈(Internet Defense Prize)를 수상했다고 16일 알렸다.
인터넷 디펜스 프라이즈는 글로벌 기업 메타(Meta)가 후원하는 우수 논문상이다. 2014년 제정 이후 국내 기관 연구팀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제출된 3028편 가운데 362편만 채택됐으며 이 가운데 3편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BUIzz'다. 웹페이지 자체가 아니라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정책 오류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방식이다.
링크를 새 탭이나 분할 화면으로 열거나 주소창으로 끌어다 놓는 경우 그리고 닫은 탭을 다시 여는 과정 등을 점검해 보안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을 찾아낸다.
이런 오류가 발생하면 외부 사이트로 전송돼서는 안 되는 로그인 쿠키가 유출되거나 차단돼야 할 악성 스크립트가 실행될 수 있다. 계정 정보 탈취와 키보드 입력값 유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구팀은 BUIzz를 실제 크롬과 파이어폭스, 엣지 등 6개 주요 브라우저에 적용해 보안 버그 35개와 기능 오류 3개를 찾아냈다. 발견된 취약점은 해당 브라우저 업체에 신고됐으며 연구팀은 지난해 총 1만4700달러(약 21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위성일 교수와 논문의 제1저자인 정민기 학생은 이 가운데 1000만원을 지난해 컴퓨터공학과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수상으로 연구팀은 2만5000달러(약 3500만원)의 연구지원금도 받는다. 학술적 참신성과 파급력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디스팅귀시드 페이퍼 어워드(Distinguished Paper Award)'에서도 우수 논문(runners-up)에 이름을 올렸다.
정민기 석사과정생은 "기존 웹 브라우저 보안 연구가 주로 웹페이지 내부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분석한 것과 달리, 탭을 열고 닫거나 링크를 다른 창으로 옮기는 등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실제로 사용하는 과정의 보안 취약점을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위성일 교수는 "보안 연구의 가치는 논문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웹 브라우저와 인공지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안전성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컴퓨터공학과 김미정 교수와 김동규 석박사통합과정생이 함께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35회 유즈닉스 시큐리티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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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닉스 시큐리티는 컴퓨터 보안 분야의 최우수 국제학술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올해 학회에는 3028편의 논문이 제출돼 362편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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