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 자유의 방패 개시일에 축소 지시…김정은 호응 여부 주목
이란전·중간선거 앞두고 외교 성과 노린 국면전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에 유화적 신호를 보내 북미 대화 재개를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소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에 비용이 많이 들고 상당 부분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는 17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반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 규모를 '대폭'으로 명시한 데다 훈련 개시일에 맞춰 지시 사실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강조해왔지만,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같은 구체적인 조치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두드러진다.
이란전쟁 장기화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외교적 성과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등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는 '스몰딜'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도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선언하며 훈련 비용 절감을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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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게시물에서 한국에 이란 비핵화 동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요청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한국이 미국의 이란전쟁에 더 많은 지원을 하지 않은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실망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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