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41세
이력 등 의혹 제기 뒤 스스로 물러나

흑인 최연소로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임용됐다 표절 논란 속에 물러난 제이슨 아데이(41) 전 교육사회학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오후(현지시간) 구급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데이가 런던 남부 배터시의 집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였던 제이슨 아데이(41) 교수가 1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에 나선 그의 모습. AP연합뉴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였던 제이슨 아데이(41) 교수가 1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에 나선 그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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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데이는 37살 때인 2023년 2월 케임브리지대 최연소 흑인 교수로 임용됐다. 그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독특한 성장 과정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자폐증과 발달 지연, 난독증 진단을 받은 그는 11세에 말문이 트였고, 18세가 돼서야 글을 읽고 쓰게 됐다는 이력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학위 취득도 늦었다. 체육 교사로 일하던 그는 영국 리버풀 존 무어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더럼대와 글래스고대를 거쳤고, 신경 다양성과 교육 현장의 인종 문제를 자신의 주 연구 분야로 내세워 왔다.

하지만 그의 논문 표절 의혹이 일었고 최근에는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언론은 그가 35일 동안 마라톤을 30번 완주했고 엿새 동안 600마일(약 966㎞)을 달려 550만 파운드(약 106억원)를 모았다는 자선활동 성과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자폐·난독증 경험도 가짜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다. 아데이는 이런 인생 역정 덕분에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성화 봉송 주자로도 뛴 바 있다.

케임브리지대 연구원을 지낸 네이선 코프나스는 지난달 21일 아데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며, 더타임스는 사흘 뒤인 같은 달 24일 "아데이 전 교수의 2015년 논문에서 6년 앞선 폴라 즈워즈디악마이어스의 박사 학위 논문과 같거나 유사한 구절이 여러 곳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그가 박사 학위를 받은 리버풀 존 무어스대는 해당 의혹을 조사한 뒤 학술적 부정행위의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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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이는 지난 5일 케임브리지대가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교수직을 사임했다. 그의 가족은 성명에서 "제이슨은 케임브리지대 교수직을 수락한 뒤 그를 깎아내리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에게 3년 넘게 지속해서 모욕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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