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눈 둘 데가 없네'
감독상·연기상·에큐메니컬 석권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세 부문을 석권했다.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에 이어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까지 받았다.


로카르노영화제에 참석한 '눈 둘 데가 없네'의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영화제작전원사.

로카르노영화제에 참석한 '눈 둘 데가 없네'의 홍상수 감독, 배우 김민희/영화제작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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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르노영화제는 15일(현지시간) 홍 감독에게 감독상과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을, 배우 김민희와 이탈리아 배우 모니카 벨루치에게 최우수 연기상을 수여했다. 에큐메니컬 심사위원상은 삶과 존엄성·평화와 인권 등 영적 메시지를 깊이 있게 담은 작품에 수여하는 독립상이다. 스위스 개신교·가톨릭 교회 심사위원단이 별도로 심사한다.

영화는 이혼 가정의 딸 상희(김민희)가 10년 전 마지막으로 본 엄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새아버지와 그의 딸을 만난 상희가 몰랐던 사실들과 마주하며 가족의 복잡한 관계를 겪는 과정을 그린다. 김민희·권해효·신석호·박미소·최명길 등이 출연했다.


홍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제 영화를 초청해준 선정위원회와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심사위원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스틸 컷.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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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관왕은 두 사람이 로카르노영화제와 쌓아온 인연의 연장선에 있다. 홍 감독에게 이번은 다섯 번째 초청이다. 2013년에는 '우리 선희'로 감독상을, 2015년에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배우 기주봉이 '강변호텔'로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김민희는 2024년 홍 감독의 '수유천'으로 연기상을 받아,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아들을 낳은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함께 섰다. 이번 작품은 김민희가 출산 뒤 복귀해 처음 연기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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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황금표범상은 10대 아들과 그를 혼자 키우는 아버지의 관계를 그린 루마니아 감독 플로린 셰르반의 '유 돈트 빌롱 히어'에 돌아갔다. 2등상인 심사위원특별상은 브라질 감독 마테우스 파리아스와 이노크 카르발류가 연출한 '더 리버뱅크'가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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