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멤버들도 20년간 몰랐다"…빽가가 숨겨온 외증조부의 정체
독립운동가 진희창 선생 후손 첫 공개…"업적에 얹혀가는 느낌 들까 조심스러웠다"
그룹 코요태 멤버 빽가(본명 백성현)가 자신의 외증조부가 독립운동가 경림 진희창 선생(1874~1933)이라는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는 선조의 업적을 자신의 유명세에 이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가족사를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빽가는 광복절인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빽가언니'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실 나의 외증조부님께서 독립운동가셨다"며 "20년 넘게 활동한 우리 멤버들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빽가의 외증조부 진 선생은 서울에서 태어나 일제의 강제병합 이후인 1911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현지에서 교육사업을 펼치며 한인들의 민족의식을 높이는 한편 독립운동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진 선생은 1919년 4월 임시의정원 구성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뒤에도 군자금 모집 등을 통해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했다.
진 선생의 이름은 백범 김구의 자서전 '백범일지'에도 등장한다. 빽가는 영상에서 "백범일지 하권에도 외증조부 이름이 나온다"며 김구 선생이 진희창 선생을 가까운 동지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진 선생은 1933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정부는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해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빽가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에 "우리 집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다. 항상 어디 가서 기죽지 말고 마음의 긍지를 갖고 살라"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가족사를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외증조부님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분의 업적에 혹시라도 얹혀가는 느낌이 될까 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며 "자랑거리로 삼기에는 그 헌신이 너무나 크고 무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돕고 싶다는 뜻도 담겼다. 빽가는 "예전에는 내가 누구를 도울 수 있는 상황이나 여력이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게 됐다"며 도움이 필요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 말미에는 "국가유공자 후손 가운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연락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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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빽가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던 2004년 코요태 6집 앨범부터 멤버로 합류해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카페 겸 갤러리를 운영하며 음악, 방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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