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묵자" 부모와 한 끼 식사의 놀라운 효과, 청소년 건강에 결정적
우울감 9%·불안감 8%↓…청소년 8명 중 1명은 가족식사 주 4회 미만
청소년 8명 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4번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이후 청소년기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불안감이 낮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
16일 질병관리청은 강주현·김백·김성호 연구팀이 질병청 청소년건강패널조사 자료를 활용, '초기 청소년기의 부모 동반 식사 빈도와 후기 청소년기 정신건강의 종단적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학생 5051명을 대상으로 2028년까지 매년 건강행태와 관련 요인을 추적하는 조사다. 이번 연구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조사에 모두 참여한 3986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초기 청소년기인 2019~2020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부모와 함께 식사한 빈도를 조사하고, 이후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의 정신건강 상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연구 대상자의 12.9%인 514명은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주 4회 미만이었다. 이 집단은 주 4회 이상 부모와 식사한 청소년에 비해 고소득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높았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주 4회 미만으로 부모와 식사한 청소년들은 학업과 가정, 친구 관계, 경제적 문제, 외모, 미래 등 6개 영역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족 화목도는 주 4회 이상 식사한 집단보다 낮았다.
특히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빈도가 이후 정신건강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청소년기에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일주일에 1회 늘어날 때마다 이후 심한 스트레스는 12%, 우울감은 9%, 높은 수준의 불안감은 8%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부모와 함께하는 식사가 청소년 정신건강을 지지하는 일상적 생활환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향후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 상담 및 지역사회 프로그램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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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연구는 질병청의 '청소년 건강패널 원시자료 활용 경진대회 및 학술대회'에서 우수 연구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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