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에 돌아온 국가공원, 훼손 안 돼"

서울 용산구가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 검토 방침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구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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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용산공원은 12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대규모 국가공원"이라며 "국가의 상징공간이 될 용산공원을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기존 도심의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를 제시했다. 구는 "도시의 기능과 공공성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용산구는 "주택은 다른 지역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지만, 국가의 상징공간이자 미래세대에 물려줄 대규모 도심 국가공원은 한번 잃으면 다시 만들 수 없다"며 "앞으로도 용산공원의 본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 추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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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 이번 입장은 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두고 "어린이정원이라고 하면 좁은 개념이고 용산공원 전체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앞서 8·13 부동산 대책에서 어린이정원을 신규 택지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이번 발언으로 검토 범위를 오히려 넓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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