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투자 컨소시엄, 리버풀 지분 인수
3조원대 거래로 리버풀 지분 약 30% 확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의 주요 주주가 됐다. 베이조스가 포함된 투자 컨소시엄이 구단 지분 약 30%를 인수하면서 리버풀의 기업가치는 50억파운드(약 9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제프 베이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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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외신은 리버풀의 대주주인 미국 스포츠 투자기업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이 14일(현지시간) 베이조스 등이 참여한 '1892 홀딩스' 컨소시엄에 구단의 전략적 소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거래 규모는 16억5000만파운드(약 3조2000억원)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는 축구 관련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영국 2부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전 공동 구단주였던 아밋 바티아가 이끌며, 베이조스 외에도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에두아르도 세이버린 등이 참여했다. 바티아는 리버풀 부회장으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하지만 베이조스는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투자자로 남는다.


베이조스는 그동안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아마존을 이끄는 과정에서 스포츠 중계 사업도 확대해왔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과거 영국에서 EPL 중계권을 확보했고, 현재도 유럽의 챔피언스리그와 미국프로풋볼(NFL) 등의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베이조스의 첫 본격적인 축구계 투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 배경에는 구단의 성장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SG는 2010년 약 3억파운드에 리버풀을 인수한 뒤 구단의 상업적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리버풀은 FSG 체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고, 세계적인 팬층과 상업적 영향력을 확보했다.


베이조스의 참여가 곧바로 리버풀의 경영권 교체나 대규모 선수 영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FSG는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구단 운영권을 계속 행사한다. 특히 EPL의 재정 규정으로 인해 새로운 투자자가 막대한 자금만으로 선수단에 자유롭게 돈을 투입하기에는 제약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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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아마존을 세계적인 기술·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 베이조스의 경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구단의 상업적 가치 확대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투자가 리버풀의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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