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오래된 전쟁 끝내기 위한 논의 시작하자"
"한일 평화·번영 새로운 60년 열어가길"
"차이가 적대가 되면 안돼, 우리는 원팀"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북한과 종전 논의를 시작하고 북핵 능력 고도화를 멈추자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더 가까워지되 과거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서로에 대한 상호 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실효적 방안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래된 전쟁 끝내기 위한 논의 시작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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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1년 만에 "오늘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포용적 평화 공존"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서로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대결을 멈춰야 한다"며 "서로가 인식과 규범, 제도에서부터 적대성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해 함께 마주 앉길 바란다"면서 "이는 양보가 아닌 공존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긴장과 갈등을 통제할 제도, 위기와 확전 방지를 위한 여러 겹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안정적인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적대와 대결에 갇힌 대한민국의 모습은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동성을 실현하기에 걸맞지 않다"면서 "적대와 대결의 에너지를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동력으로 바꿔내겠다.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일,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 열어가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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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한일 양국은 활발한 셔틀 외교를 이어가며 신뢰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공급망과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넓혀왔고 미래세대 간 교류의 기반도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그동안의 성과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두 나라 국민 간의 굳건한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란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는 진정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오늘까지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계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과거를 직시하는 용기와 진정성을 토대로 미래를 열고자 했던 노력도 있었다"며 "한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 우리가 만들어 갈 새로운 한일관계의 빛은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감내하고 계신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층 두터운 신뢰 위에서 보다 '가깝고도 가까운 이웃'으로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일본 정부와 함께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이가 적대가 되어선 안돼…우리는 원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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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은 화려한 구호도 먼 훗날 이뤄야 할 희망 사항도 아니다"라며 "엄중한 현실을 함께 이겨내고 모두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절박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책임은 선열들께 물려받은 빛을 더 멀리, 더 밝게, 국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해, 세계의 내일을 향해 비추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안의 장벽부터 허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차이가 적대가 되어선 안 되고 증오와 배척, 갈등이 국가의 전진을 가로막게 해서도 안 된다"면서 "세계 경제의 지형이 뒤바뀌는 국가대항전 앞에서 국민과 정부, 중앙과 지방, 기업과 노동자 모두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과 이해관계가 아무리 달라도 우리와 미래세대가 살아갈 나라는 하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 정부부터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며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공동의 해답을 찾고 경쟁하면서도 국가의 미래 앞에서 힘을 모으겠다. 그렇게 국민과 함께 새로운 광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고 약속했다.


"친일 반민족 행위자 재산 환수, 유공자 예우에 쓸 것"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6.8.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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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 한뜻으로 자신의 생을 불살랐던 순국 선열께, 생존해 계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그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기릴 수 있도록 생존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들을 더 각별하게 예우하고, 미서훈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과 포상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독립운동 기념 시설을 적극 조성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의 발자취를 미래세대에 더 널리 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2일 '친일재산귀속법'이 공포된 만큼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역사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묻겠다"며 "국가에 귀속된 친일 재산을 더욱 책임 있게 관리해 그 재원이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온전히 쓰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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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잘못된 역사의 유산을 바로잡고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명예와 삶을 지켜내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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