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요 식품사 수익성 방어
내수 침체 여파, 해외 호실적으로 만회
해외 비중 따라 제조사별 명암도
하반기 제반비용 부담 본격화
제품 가격 인상 행렬
국내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고환율과 미국-이란의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를 딛고 올해 상반기 수익성 방어를 이뤄냈다. 내수 시장에서 고전했으나 미국과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사업 성적표로 이를 만회한 것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수출 중심으로 사업을 설계한 업체일수록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비용 부담을 온전히 상쇄하지 못한 기업들과의 희비가 엇갈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이 가장 주목받은 제조사는 삼양식품 삼양식품 close 증권정보 003230 KOSPI 현재가 1,270,000 전일대비 51,000 등락률 +4.18% 거래량 85,777 전일가 1,219,000 2026.08.14 15:30 기준 관련기사 해외매출 첫 6000억 돌파…삼양식품, 2분기 영업익 46.7%↑ 친환경 규제에 유럽 수출길 막힐라…EU 포장재 규정 강화, 긴장하는 K라면 진격의 불닭볶음면, 진라면 제쳤다…2위 짜파게티 '위협' 이다. 이 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703억원으로 39.3% 상승했다. 특히 2분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성장한 6458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기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83.84%에 달한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22.9%를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했다.
상반기 기준 삼양식품의 누적 매출은 1조4847억원,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7.2%와 39.0% 증가한 수치다. 해외 유통망 고도화와 밀양 공장 등 국내 생산 시설 효율성 개선이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력인 불닭 브랜드는 지난 5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수요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437,500 전일대비 48,000 등락률 +12.32% 거래량 154,401 전일가 389,500 2026.08.14 15:30 기준 관련기사 "해외서 잘나가는 K라면"…농심, 상반기 영업익 31.7% 증가 친환경 규제에 유럽 수출길 막힐라…EU 포장재 규정 강화, 긴장하는 K라면 진격의 불닭볶음면, 진라면 제쳤다…2위 짜파게티 '위협' 도 2분기 매출액이 9561억원, 영업이익은 5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2%와 47.6%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7384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각각 6.4%와 4.2% 늘었다. 농심 측은 수출과 해외 법인을 통한 해외사업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기준 농심의 해외 매출 비중은 40.2%로 집계됐다.
오리온 오리온 close 증권정보 271560 KOSPI 현재가 134,000 전일대비 2,200 등락률 +1.67% 거래량 70,656 전일가 131,800 2026.08.14 15:30 기준 관련기사 中·베트남·러시아 해외법인 호실적…오리온, 상반기 영업익 18%↑ '먹고 마시고 투자하라'…급락장 방어엔 음식료株 [주末머니] '초코파이보다 달콤한 배당'…코스피 흔들리는데 "당장 담아라" 목표가 올린 이유[클릭 e종목] 도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2980억원, 매출은 15.5% 신장한 1조823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비용과 물류비, 원부자재 가격 등이 상승하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국 법인을 제외한 해외 법인들은 현지화 제품 확대와 성장 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close 증권정보 280360 KOSPI 현재가 129,3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8.47% 거래량 62,201 전일가 119,200 2026.08.14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롯데웰푸드, 본격적인 수익성 반등 시작…목표가↑" 롯데웰푸드, 2Q 영업익 647억…전년동기比 89% 증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수놓은 '빼빼로' …롯데웰푸드, 'K스낵' 알렸다 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1831억원,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와 98% 증가했다. 이 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6%다. 특히 2분기 해외법인 매출이 3112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와 133%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인도, 카자흐스탄 등 주요 거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롯데웰푸드 측은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와 주요 원재료 부담 지속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사업 성장세와 경영 효율화로 실적 회복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성과가 전체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한 기업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185,400 전일대비 2,900 등락률 +1.59% 거래량 82,077 전일가 182,500 2026.08.14 15:30 기준 관련기사 스페인 1등 참치 브랜드… CJ제일제당, '칼보' 국내 도입 CJ제일제당, 바이오 깜짝 실적…목표가는 하향 [클릭e종목] CJ제일제당, 2Q 영업익 2576억…전년比 27.1%↓ 은 미주 지역에서 만두와 햇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와 49% 증가하고, 유럽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1619억원에 그쳤다. 주력인 식품사업부문 매출이 2조8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709억원으로 21.3% 감소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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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주요 제조사들이 기존 확보해둔 물량으로 버텨내 상반기까지는 그나마 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환율 상승분과 물류비, 인건비 부담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가공식품과 음료에 이어 컵라면과 과자, 베이커리까지 업계 전반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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