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147억 벌었다" 좋았는데…평범한 아파트에 명화가 '떡하니', 무슨 일
지난 3월 미술관 침입해 작품 3점 훔쳐
파르마 아파트서 발견…추정가치 900만유로
이탈리아 북부 파르마 인근 미술관에서 도난당했던 폴 세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의 작품 3점이 약 5개월 만에 모두 회수됐다.
AP통신 등은 이탈리아 문화재보호부대 소속 카라비니에리(국가헌병대) 발표를 인용, 14일(현지시간) 파르마의 한 아파트에서 도난 작품 3점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수된 작품은 세잔의 '체리와 컵이 있는 정물(Tasse et plat de cerises)', 르누아르의 '물고기(Les Poissons)', 마티스의 '테라스 위의 오달리스크(Odalisque sur la Terrasse)'다. 세 작품의 추정 가치는 900만유로(약 147억원)를 웃돈다.
파르마에서 약 20㎞ 떨어진 마미아노 디 트라베르세톨로의 마냐니 로카 재단 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세 작품은 지난 3월22일 밤부터 23일 사이에 도난당했다. 범인들은 미술관 출입구를 강제로 열고 내부로 침입한 뒤 1층이 아닌 건물 상층부 '프랑스 화가의 방'에 있던 작품들을 차례로 가져갔다. 보안카메라에는 복면을 쓴 범인들이 작품을 떼어낸 뒤 도주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범행에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당시 범인들은 르누아르의 작품을 포함해 여러 점을 노렸지만 경보가 작동하면서 계획을 끝까지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르누아르 작품 한 점은 도주 과정에서 버려졌다. 경찰은 전문 문화재 절도범들이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 현장에 남은 도구와 소화기 등이 단서가 됐다. 카라비니에리 수사팀은 관련자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끝에 파르마의 한 주택을 압수수색했고, 그곳에서 작품들을 찾아냈다.
현재 몰도바 국적자 여러 명이 절도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으며, 일부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작품의 회수 경위와 범행에 가담한 인물들의 역할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세 작품 가운데 세잔의 작품은 약 600만유로, 르누아르의 물고기는 약 300만유로로 평가됐다. 마티스의 작품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약 2만유로로 추산됐다. 그러나 세 작품 모두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가의 작품인 만큼 도난 직후 국제 미술시장에서 유통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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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니 로카 재단은 미술평론가이자 음악학자인 루이지 마냐니가 평생 수집한 작품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티치아노, 고야, 모네, 루벤스 등 거장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개인 미술 컬렉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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