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네이트 2분기 美 음악 소비자 조사
인지도 42%…호감도 46% 역대 최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미국 음악 소비자의 호감도가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미국 첫 주 실물 앨범 판매량의 약 40%가 바이닐로 팔리는 등 현지 주류 음악시장의 소비 흐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4일 글로벌 음악 데이터 기업 루미네이트가 올해 2분기 미국 음악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탄소년단의 인지도는 42%, 호감도는 46%로 나타났다. 호감도는 루미네이트가 방탄소년단을 조사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36%에서 올해 2분기 42%로 6%포인트 올랐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3분기 43%와 비슷한 수준이다. 루미네이트가 조사한 전체 아티스트의 평균 인지도 24%보다 18%포인트 높고, 중간값 14%와 비교하면 28%포인트 높았다. 조사 대상 K팝 아티스트 22개 팀의 평균 인지도는 11%였다.
연령별 인지도는 18~24세가 59%로 가장 높았다. 25~34세 56%, 35~54세 44%, 13~17세 43%, 55세 이상 28% 순이었다. 미국의 18~34세 음악 소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방탄소년단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호감도는 인지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방탄소년단을 '매우 좋아한다'는 응답이 19%, '다소 좋아한다'는 답이 27%로 합계 46%였다. 2021년 첫 조사 당시 34%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호감도는 13~17세 60%, 18~24세 47%, 25~34세 44%, 35~54세 48%, 55세 이상 40%였다.
미국 내 음반 소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아리랑'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실물 앨범 51만6000장이 팔렸다. 이 가운데 약 40%인 20만8000여장이 바이닐이었다. 방탄소년단 앨범 가운데 가장 많은 주간 바이닐 판매량이다. 앨범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1991년 이후 그룹이 기록한 주간 바이닐 판매량으로도 가장 많았다.
K팝 음반이 상대적으로 CD 판매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아리랑'은 실물 판매량 10장 가운데 약 4장이 바이닐이었다. 루미네이트는 '빌보드 200'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앨범에서 바이닐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며,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소비 양상도 현지 주요 팝 가수들과 비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들이 지난 3월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즐기고 있다.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제이미 마코넷(Jaime Marconete) 루미네이트 음악 인사이트 겸 대외 협력 부사장은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인지도와 스트리밍 성적은 오늘날 높은 성과를 내는 정상급 팝 아티스트들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아리랑'의 바이닐 판매 전략과 성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리랑'의 스트리밍도 발매 뒤 꾸준히 늘었다.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 발매 이후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 등에서 기록한 글로벌 온디맨드 스트리밍은 8주 동안 38억회였다. 누적 스트리밍은 12주차 48억회를 넘어섰고 16주차에는 57억회에 육박했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 이후에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톱10에 다시 진입했다.
신보 발매 이후 기존 곡의 재생도 함께 늘었다. 같은 기간 방탄소년단 전체 음원의 글로벌 스트리밍은 8주차 53억회, 12주차 71억회, 16주차 87억회를 기록했다. 16주 누적 기준 '아리랑' 수록곡을 제외한 기존 음원의 스트리밍은 약 30억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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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보인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바이닐 판매와 장기간 이어진 스트리밍 성과도 현지 음악 소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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