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생산설비 일부 동부권에 들어설 듯
광주 군공항 반도체 팹 “4기에서 9기로 늘어날 가능성”
정부·기업, 광주 남구와 나주·무안 산업용지도 검토

SK그룹이 전남 동부권에 약 10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14일 밝혔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반도체 생산공장도 애초 발표된 4기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민 시장은 이날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무안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시의회와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조만간 SK에서 100조원가량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제 34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지역현안을 건의했다. 청와대 제공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제 34회 국무회의에 참석해 지역현안을 건의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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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시장은 "동부권이 소외됐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런 이야기가 조금은 완화될 수 있으면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이 밝힐 것이다. 오래전부터 논의해왔고 오늘은 공개해도 되겠다고 해 의회에 말씀드린다"고 했다.

SK그룹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400조원을 들여 반도체 팹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와 생산설비 일부가 전남 동부권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 시장은 광주 군공항 부지에 계획된 반도체 팹도 4기에서 9기로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민 시장은 "반도체 팹이 4기라고 돼 있는데, 그제 한전과 전력공급 문제를 협의하면서 삼성전자에 물었더니 삼성 5기, SK 4기 등 모두 9기로 정리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앞서 광주 군공항 부지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반도체 팹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민 시장의 발언은 삼성과 SK가 군공항 부지 등에 팹을 더 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정부도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기업 수요에 따라 광주 군공항 부지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약 250만평으로, 애초 계획된 반도체 팹 4기보다 많은 생산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정부와 기업들은 첫 팹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2029년 이후 모두 9기까지 늘리는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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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지 검토 대상은 광주 군공항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그치지 않는다. 정부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참여 기업들은 군공항 인근인 광주 남구와 전남 나주·무안 등의 산업단지도 함께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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