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노후·포화에 이전 검토
율촌 2027년 9월 계약 만기

국내 주요 대형 로펌들이 사옥 이전과 재계약을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Invest&Law]광장·율촌 '사옥 이전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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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광장과 율촌이 사옥 재편을 검토하고 있다. 광장은 1977년 전신인 한미합동법률사무소 시절부터 서울 도심권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과 신관을 써왔다. 1969년 9월 준공된 건물의 노후화에 법인이 커지며 공간까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사옥 이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반세기 가까이 한자리를 지킨 덕에 현재 임대료가 이전 고려 대상 건물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율촌도 사옥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시점을 맞았다. 율촌은 2016년 9월 준공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2017년 입주해 유리한 조건에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었지만 만기가 내년 9월로 재계약 시점이 도래했다. 율촌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서울 주요 지역의 임대료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세빌스코리아의 '2026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강남업무지구(GBD)의 3.3㎡당 월평균 명목임대료는 13만62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올랐다. 도심업무지구는 13만5200원으로 4.5% 상승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펌은 지분 파트너 변호사가 자본을 대고 함께 영업하는 집단경영체제다. 이들이 실질적 주주 역할을 하고 분배금을 가져가는 공동 사업자이기도 하다. 분배금은 매출에서 임대료·인건비 등 운영비를 뺀 순이익을 지분파트너들이 나누는 구조다. 임대료가 오르면 그만큼 지분파트너들이 가져갈 몫이 줄어든다. 한 대형 로펌 지분 파트너는 "임대료가 연 100억원 오르고 파트너가 100명이라고 가정하면 앉은 자리에서 매년 분배금이 1인당 1억원이 빠지는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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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고객 등 새 고객을 공격적으로 유치하려는 지분 파트너들은 사무실이 번듯해야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지만 기존 고객 위주로 영업하는 지분 파트너들은 임대료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다. 2020년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로 사옥을 옮긴 태평양 관계자는 "사옥 이전 결정이 난 이후 적절한 매물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돼 실제 이전까지 3년여가 걸렸다"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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