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짜 더운데 내년이 더 덥다고?" 엘리뇨 본격 영향 가능성
이례적으로 강력한 엘니뇨로 인해 올해가 2024년을 넘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영리 연구단체 버클리어스의 전 세계 기온 데이터 월간 분석 결과 올해가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로버트 로드 버클리어스 수석과학자는 "앞으로 1년 안팎에 상당히 극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통상 10년 이상 뒤에나 예상할 수준의 기상 조건을 미리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버클리어스는 6월 시작된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하게 발달하면서 올해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지난달 12%에서 이달 69%로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가 역대 2번째로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은 약 30%이며 3위 이하에 그칠 가능성은 1% 미만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평균보다 약 1.56도 높아 관측 사상 2번째로 더운 7월을 기록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는 폭염으로 대형 산불 피해가 커졌다. 미국 일부 지역은 열돔 현상으로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상남도 양산에서는 이달 초 기온이 42.5도까지 올라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본토의 월평균 최고기온도 더스트볼이 절정이던 약 90년 전 세워진 기록을 경신했다. 더스트볼은 1930년대 미국 대평원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과 폭염, 대규모 먼지폭풍 사태를 말한다.
버클리어스는 올해 기록 경신 여부와 관계없이 2027년에는 새로운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엘니뇨의 영향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세계 평균기온에 반영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 강해질 엘니뇨의 영향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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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과학자들은 한 해의 기온 순위만으로 기후변화의 흐름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기후변화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는 반면 엘니뇨는 특정 월이나 연도의 기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장기적인 지구온난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크 하우스파더 버클리어스 과학자는 "엘니뇨는 기후를 강타하는 거대한 망치와 같다"며 "여러 기상 현상을 크게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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