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프로야구서 23년간 활약
프로야구 원년 타율 4할1푼2리
LG 초대 감독 1990년 우승 지휘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뇌경색 증세 악화로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백 전 감독의 지인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인 백 전 감독은 14일 오전 6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타고 거주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에서 "숨이 멎었다"는 말을 들은 지인과 응급 요원들은 장례 절차 등을 준비하고자 원래 백 전 감독이 정기 검진을 받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했고, 이동 후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살아나 백 전 감독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응급실에 머물고 있다.

백 전 감독은 네 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불굴의 투지로 일어나 병마와 싸워왔고 전날에도 비교적 좋은 컨디션에서 병원 정기 검진도 받았다. 현재 백 전 감독의 가족과 지인 등이 KBO 관계자와 백 전 감독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고, 의료진과 면담할 예정이다. 가족은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고 있다. 백 전 감독은 올해 만 83세다.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뇌경색 악화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유일한 4할 타자인 백인천 전 감독이 뇌경색 악화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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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전 감독은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뒤 경동중과 경동고에서 야구를 배웠고, 포수로 활약하며 1961년 실업야구 농협에 입단했다.

이듬해 자유계약으로 일본프로야구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에 진출했다.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 등을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 무대를 누볐다. 1975년에는 타율 0.319를 기록해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에는 MBC 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국내에 복귀했다. 그해 타율 0.412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이름을 남겼다. 1983년부터 2년간 삼미 슈퍼스타즈에서 뛴 뒤 23년에 걸친 한일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재창단한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혼(魂)의 야구'를 내세워 창단 첫해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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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전 감독은 LG(1990∼1991년)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1996∼1997년),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 등 세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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