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수영팀 출신, 의식 잃은 채 발견
수심 1.8m, 2분 14초간 잠수하다 익사
'저산소성 실신'…수영 수준과 무관해

미국에서 대학 수영팀 기록 보유자 출신 남성이 물속에서 숨 참기 연습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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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피플지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영 대표팀 출신인 잭 로니(39)가 지난달 5일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로니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옮겨 수영을 시작했다. 마이어스파크고 재학 시절 주 챔피언 자리에 다섯 차례 올랐고, 장학생으로 진학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는 200야드 평영 기록을 세워 2008년부터 3년간 보유했다. 2009년 졸업 후 지역 수영단체와 모교에서 지도자로 일했고, 2016년 코치직을 떠난 뒤에는 소프트웨어 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사고 당시 아내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남편이 수영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약 40분간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로니는 회복하지 못했다. 아내 마레사는 대학 수영팀에서 함께 운동하다 만난 사이로, 두 사람은 사고 며칠 전 결혼 15주년을 맞았다. 슬하에는 다섯 자녀가 있다.


경찰은 로니가 수심 약 1.8m 수영장에서 약 2분 14초 동안 물속에 머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그는 잠시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다시 잠수한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검시관실은 사인을 사고에 의한 익사로 판정했다. 부검 보고서에는 로니가 "운동선수로서 건강한 상태였다. 약물 남용이나 타살의 정황은 없었으며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수영장 이미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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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존은 "(로니가) 얕은 물에서 발생하는 저산소성 실신으로 사망했다. 드물게 일어나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익사나 실력 있는 수영 선수의 익사 사고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40세 미만의 신체가 건강한 남성, 프리다이버와 작살 낚시를 하는 사람, 경기 수영 선수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그는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로니도 그러길 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체육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에 남긴 그의 발자취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든 홀러웨이 현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로니는 주변 사람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드문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남겨진 다섯 자녀를 돕기 위한 모금에는 13만 5000달러(약 1억 9100만원)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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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전문가들도 저산소성 실신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015년 보고서에서 저산소성 실신이 수영 수준과 관계없이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 뉴욕주에서 1988년부터 2011년까지 16건의 사례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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