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호조에 경기회복 흐름 강화"…고용·물가 부담은 지속
재경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
반도체 호황에 7월 수출 62.8% 증가
청년층·제조·건설업 취업자 감소 여전
"주요 품목 수급 관리, 민생 안정 집중"
정부가 최근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경기 회복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청년층과 제조업 등 일부 취약 부문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과 취약계층 및 일부 업종의 고용부진 등 민생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공고해지는 모습', 이달에는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 수위를 높였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생산, 투자 등 내수 지표가 개선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6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6.4%, 서비스업 생산은 0.7%, 건설업 생산은 4.1% 각각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7%, 설비투자는 5.8%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수출도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8%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액은 41억2000만달러로 69.6% 늘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98.5로 0.8포인트, 8월 전망 CBSI는 96.5로 1.3포인트 각각 올랐다. 6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9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는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 영향이 이어졌지만 상승 폭은 다소 축소됐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8%로 6월(3.2%)보다 낮아졌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6월 24.7%에서 7월 15.5%로 둔화했고, 농·축·수산물 물가도 3.2%에서 0.9%로 축소됐다. 다만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지수는 2.6%,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5%로 전월 대비 각각 0.1%포인트 상승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지만,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근원물가 상승 압력은 이어진 결과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취약 부문의 부진은 이어졌다. 7월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8000명 늘어 6월(6만3000명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반면 제조업(-6만8000명)과 건설업(-5만7000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15~29세 청년 취업자도 19만1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3.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2.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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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동전쟁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 품목 수급 관리와 물가 등 민생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중동전쟁 이후 대응 전략과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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