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4개 감소한 3534개
AI 등 '선택과 집중' 흐름 뚜렷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이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매각·청산하는 대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조정 및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군살을 빼는 내실화 기조 속에서도 신성장 동력 확보에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군살 빼고 AI·반도체 탑재…최근 3개월 대기업집단 계열사 4곳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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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최근 3개월간(2026년 5월~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102개)의 소속회사는 5월 1일 기준 3538개에서 8월 3일 기준 3534개로 4개 감소했다. 이 기간 35개 집단이 75개 사를 신규 편입한 반면, 28개 집단이 79개 사를 계열 제외했다.


이번 계열사 변동의 가장 큰 특징은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SK그룹은 부동산 개발 관련 회사인 SK D&D㈜ 등 5개 사를 계열에서 제외하며 부동산 관련 사업 비중을 줄였다. CJ그룹은 동물용 사료 제조사인 CJ피드앤케어㈜ 등 2개 사를 정리했고, 원익그룹 역시 콘텐츠 제작사인 ㈜플래디 등 3개 사를 계열 제외하며 본업과 거리가 먼 사업군을 덜어냈다.

군살 빼고 AI·반도체 탑재…최근 3개월 대기업집단 계열사 4곳 감소 원본보기 아이콘

반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미래 산업을 향한 실탄 투입은 더욱 과감해졌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기업들의 계열 편입이 두드러졌다. 삼성그룹은 민관 합작 법인인 한국AI컴퓨팅센터㈜와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솔루션 기업 플랙트그룹코리아㈜를 품에 안았으며, GS그룹은 ㈜GS AI 인프라 등 4개 사를 신규 편입했다. OCI그룹 역시 SGC데이터파워㈜와 SGC AI 인프라㈜를 계열사로 더하며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신규 법인 설립도 이어졌다. 한솔그룹은 반도체 검사 부품 제조기업인 윌테크놀러지㈜를 인수해 반도체 벨트에 합류했고, 효성그룹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제조기업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설립·편입하며 미래 에너지 사업 지형을 넓혔다.

한편, 올해 신규 지정된 기업집단과 기존 대기업을 중심으로 친족 및 임원 독립경영을 통한 계열 분리와 지배구조 정돈 작업도 활발히 진행됐다. 올해 대규모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된 라인그룹은 친족 지배회사인 ㈜신도 등 4개 사를, 웅진그룹은 친족·임원 지배회사인 건진건설㈜ 등 4개 사를 각각 독립경영 및 청산 형태로 계열 제외했다. 희성그룹과 QCP그룹도 임원 사임 및 청산을 통해 임원 지배회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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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기업 집단인 중흥건설(㈜케이아이컨설팅), 효성(제일실업㈜ 등 6개 사), 반도홀딩스(㈜더블유앤파트너스 등 3개 사) 등도 친족 독립경영 인정을 받아 계열사 수를 줄였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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