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현역 감독, 한국영화공로상 품는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선정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국제영화제 불모지에서 초석을 다지고 한국영화 세계화를 이끈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 발전과 세계화에 일조한 인물에게 매해 수여하는 상이다.
문화공보부,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을 거친 김 전 이사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에 취임했다. 강한 추진력으로 영화제의 성공적 출범을 이끌었다. 특히 상영작 사전 심의 관행에 맞서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켜낸 결단은 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집행위원장 퇴임 뒤에도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원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등을 지내며 인재 양성과 문화정책에 기여했다. 칸·로테르담·후쿠오카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을 맡아 한국·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연결고리 역할도 했다.
지난해에는 88세에도 카메라를 들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창동·박찬욱·봉준호·고레에다 히로카즈 등과 작업한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2025)'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상영에 초청됐다.
김 전 이사장은 "지금도 매년 열 번 가까이 해외 영화제를 다니며 한국영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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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은 10월6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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