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제력 '한일 비슷' 36.5%로 최다
반도체·콘텐츠·조선 경쟁력 높게 평가

한국인 3명 중 1명은 현재 한국의 경제력이 일본을 앞서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절반 이상은 10년 뒤 한국의 경제력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엘림넷 온라인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전국 만 20세 이상 패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은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전경. 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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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36.5%…"한일 국가 경제력 비슷"

현재 국가 경제력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비슷하다'는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다. '한국이 높다'는 응답은 33.5%, '일본이 높다'는 응답은 30.0%로 두 응답 간 격차는 3.5%포인트에 그쳤다.

일반 국민의 생활 수준을 놓고는 한국이 일본보다 높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한국이 높다'는 응답이 37.2%로 '일본이 높다'는 응답(23.3%)보다 13.9%포인트 많았다.


10년 뒤 전망에서는 한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두드러졌다. 10년 후 한국과 일본의 경제력을 묻자 응답자의 51.9%가 '한국이 일본을 앞설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이 앞설 것'이라는 응답은 14.0%로, 한국 우위를 전망한 응답이 약 3.7배 많았다.

"삼전하닉 있는데 질 리가"…한국인 절반 "10년 뒤 日 앞선다" 원본보기 아이콘

산업별 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13개 산업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반도체가 4.25점으로 가장 높았고 문화콘텐츠(4.07점), 조선·해양(4.01점)이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3.73점), 이차전지(3.72점), 전자제품·가전(3.71점), 방위산업(3.59점), 바이오·헬스케어(3.26점), 자동차·모빌리티(3.24점)도 한국이 우위에 있는 분야로 평가됐다. 전체 13개 산업 가운데 9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일본보다 높다는 인식이 나타난 셈이다.

반면 기초과학·원천기술은 2.69점으로 조사 대상 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10년간 한국 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가 4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정치·사회 갈등(26.9%), 물가 상승과 가계 부담(26.8%), 미·중 갈등 등 국제정세 변화(24.7%), AI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24.0%), 청년 일자리 부족(20.8%)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달. 서울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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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 일본이지만…응답자 70% "경제협력 확대해야"

일본을 주요 경쟁국으로 인식하면서도 경제협력 확대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일 경제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응답자의 70.0%가 찬성했다. 반대는 4.2%였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이 이룬 가장 큰 성과로는 경제성장(49.4%)이 가장 많이 꼽혔다. K-콘텐츠의 세계화가 31.0%로 산업화와 수출 성장(29.7%), 민주주의 발전(27.0%)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세대별로는 일본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었다. 60대 이상에서는 현재 경제력이 '일본이 높다'는 응답이 40.9%로 '한국이 높다'(26.8%)보다 많았다. 일본의 경제력이 한국보다 높다고 본 응답이 더 많은 세대는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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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앤서베이는 "광복절의 의미, 현재 경제력 평가, 산업 경쟁력 평가 등 일본을 향한 시선의 온도는 세대마다 달랐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세대별로 다른 인식 지형을 고려한 소통과 정책 설계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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