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일 넘게 작전 중인 美 항모…수병 바다로 뛰어들어 "스트레스 때문"
승조원 정신 건강 우려하는 목소리 빗발
헤그세스 장관 "완전한 사실 왜곡" 반박
이란 인근 해안에서 9개월째 장기 작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승조원들의 정신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링컨호에서는 수병 1명이 바다로 뛰어드는 일이 벌어졌다. 그의 정확한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당시 수병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기에 무사히 구조됐다. 미 해군은 CNN에 보낸 성명을 통해 "함정 내 극단적 선택 생각, 시도 등이 증가한 것은 관찰하지 못했다"며 논란을 일축했으나, 매체는 링컨함 승무원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승무원의 정신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미군 기관지 '스타즈 앤드 스트라이프'는 "수병들이 피로와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승조원 한 명이 바다로 뛰어들려다 제지된 최소 한 건의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군사 전문지 '네이비 타임스'는 링컨함 수병으로 근무하는 남편을 둔 아내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21일 5000명의 승조원을 태운 채 미 샌디에이고 군항을 떠났다. 이후 올해 7월 초까지 208일 연속으로 해상에 머물렀는데, 해군 작전 역사상 가장 긴 기간으로 전해졌다.
해상 체류가 장기화하면서 항모 보급이 어려워진 탓에 승조원이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바레인에 있는 미군 5함대 기지에서 보급품이 제때 도착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6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해군과 링컨함 승조원 가족들의 간담회에선 승조원의 '번 아웃' 증상, 물자 및 식량 부족, 수질 오염, 위생 시설 불량 등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당시 더글러스 베리시모 해군 중장은 승조원 가족들에게 "(이란 때문에) 군수 상황이 매우 치열하게 방해받고 있고, 보급선이 매우 길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두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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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조원의 정신 건강에 대한 보도를 두고 피터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완전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는 모든 함정과 모든 승조원, 모든 함장에 매 순간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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