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5일 117점 출품·총 91억4660만원 규모
FIAC 출품 '물방울' 국내 첫선·김환기 150호 대작
광복절을 앞두고 백범 김구(1876~1949)가 해방 정국에서 쓴 '독립만세(獨立萬歲)'가 경매에 나온다. 1981년 파리 국제현대미술박람회(FIAC)에 출품됐던 김창열의 100호 '물방울'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고, 김환기가 뉴욕 시기 새로운 추상으로 넘어가던 1966년에 그린 150호 대작도 새 주인을 찾는다.
백범 김구, '독립만세(獨立萬歲)', 1948, 종이에 먹, 129.6×33.5㎝. 유엔한국임시위원단 대표들의 서울 입국이 시작된 1948년 1월8일 쓴 유묵으로, '대한민국 30년 1월8일 국제위원단 서울 입국'이라는 관지가 남아 있다. 서울옥션
서울옥션 서울옥션 close 증권정보 063170 KOSDAQ 현재가 5,530 전일대비 40 등락률 -0.72% 거래량 55,603 전일가 5,570 2026.08.13 15:30 기준 관련기사 서울옥션, 125억 규모 교환사채 전액 조기상환 서울옥션, 상반기 낙찰총액 643억 돌파…지난해 연간 규모 95% 달성 서울옥션, 국내 최대·최고 낙찰 성과 달성 쾌거…"낙찰총액 249억원' 은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센터에서 제194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근현대미술 75점과 고미술 32점, 럭셔리 10점 등 모두 117점이 출품된다. 낮은 추정가를 합친 규모는 약 91억4660만원이다.
광복 81주년과 김구 탄생 150주년이 겹친 올해 눈길을 끄는 작품은 김구의 친필 유묵 '독립만세'다. 1948년 1월8일 쓴 것으로, 왼쪽에는 '대한민국 30년 1월8일 국제위원단 서울 입국'이라는 관지가 남아 있다. 이날은 한반도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구성된 유엔한국임시위원단 대표들의 서울 입국이 시작된 날이다. 해방 이후 남북 분단이 가시화하던 시기에 완전한 독립과 통일을 염원한 김구의 생각을 네 글자에 담은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이다.
근현대 부문에서는 김창열의 1981년작 '물방울'이 처음 국내 관객을 만난다. 162.5×129.9㎝의 100호 작품으로 추정가는 6억~12억원이다. 같은 해 10월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FIAC 스탬플리 갤러리 부스에 출품됐던 작품이다.
화면을 빼곡하게 채우던 초기 물방울 연작과 달리 중앙에 직사각형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팎에 크기가 다른 물방울을 배치했다. 물방울 하나의 극사실적 묘사를 넘어 물방울이 놓이는 공간과 화면 구조 자체를 실험하기 시작한 1980년대 초 작업의 변화를 보여준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당시 FIAC 부스에 나온 김창열 작품 9점 가운데 8점이 판매됐다.
김환기, '3-Ⅱ-66', 1966, 캔버스에 유채, 220.5×170㎝. 뉴욕 정착 이후 산과 달 등 구체적 형상이 점과 선의 추상으로 옮겨가던 시기의 150호 대작이다. 서울옥션
원본보기 아이콘김환기의 '3-Ⅱ-66'도 출품된다. 220.5×170㎝로 150호가 넘는 대작이며 추정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환기가 1963년 뉴욕에 정착한 지 3년 뒤인 1966년 제작했다. 달과 항아리, 산과 새처럼 구체적이던 형상이 점과 선으로 옮겨가며 훗날 전면점화로 이어지는 조형언어를 만들어가던 시기의 작품이다. 같은 해 김환기는 뉴욕 타스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이미 이름을 얻은 뒤의 대표작뿐 아니라 거장들의 '이전 모습'도 함께 나온다. 윤형근이 자신의 엄버 계열 화풍을 확립하기 전인 1968년 그린 초기 추상 '무제'는 추정가 1800만~4000만원이다. 김환기의 장녀 김영숙과 결혼한 뒤 제작한 작품으로 두터운 물감과 푸른 색조가 두드러진다.
이우환이 20대 초반이던 1960년 그린 4폭 병풍 '무제'도 경매에 오른다. 비단에 먹으로 그린 초기 묵화로 추정가 4000만~8000만원이다. 1970년대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모노하로 국제적 명성을 얻기 훨씬 전 이우환의 조형적 출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기산 김준근, '풍속도', 비단에 수묵채색, 각 26.5×21.5㎝, 12점. 밭일과 베 짜기, 씨름·그네타기, 주막 등 19세기 말 조선인의 생업과 놀이, 일상을 담았다. 1890년대 전후 작품으로 추정된다. 서울옥션
원본보기 아이콘고미술 부문에서는 기산 김준근의 풍속도 12점이 한꺼번에 출품된다. 밭일과 베 짜기 같은 생업부터 씨름과 그네타기, 주막, 봇짐을 진 가족까지 19세기 말 조선인의 일상을 담았다. 배경을 거의 생략하고 인물의 몸짓과 도구를 세밀하게 그린 것이 특징이다. 서울옥션은 안정된 구도와 채색 등을 근거로 1890년대 전후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정가는 1억2000만~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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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은 14일부터 경매 당일인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프리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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