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선박의 이·접안 과정에서 계류삭을 다루는 줄잡이 작업 일부 현장에서 적정 인력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13일 부산항만산업협회 회의실에서 부산항 줄잡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안전기준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줄잡이 작업은 선박이 부두에 접안하거나 출항할 때 계류삭인 홋줄을 다루는 작업이다. 작업 위치와 동선이 수시로 달라지고 차량과 인력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작업 여건에 맞는 인력 투입과 안전한 작업절차 준수가 중요하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12월 '부산항 안전기준 매뉴얼'을 개정해 작업방식에 따른 줄잡이 작업의 적정 인력 기준을 명확히 했다. 일반 작업은 4명 이상, 차량을 활용하는 작업은 6명 이상을 투입하도록 했다.
홋줄을 견인하는 방식도 현장 여건에 따라 차량 권양기(윈치)나 고리에 연결하는 방식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에 반영했다.
그동안 줄잡이 작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작업인원 부족과 어깨걸이 작업 중 줄 파단·충격 위험, 차량 조작 실수에 따른 충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개정 매뉴얼에는 어깨걸이 작업 금지를 비롯해 작업방식별 적정 인력 기준과 차량 활용 작업 때 필요한 안전조치 등을 담았다.
부산항만공사는 개정된 안전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현장이 기준보다 적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는 실태조사 결과를 이날 간담회와 부산항만공사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안전기준을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작업용 차량 구입비 전액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항 안전기준 매뉴얼'의 현장 이행 필요성과 함께 업체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개선방안도 논의됐다. 부산항만공사는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안전기준의 실행력을 높이고 줄잡이 작업의 안전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줄잡이 작업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및 관련 업·단체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안전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안전기준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인 만큼 줄잡이 작업의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일상화될 수 있도록 챙겨 안전한 부산항을 만들겠다"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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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는 줄잡이 작업 안전기준을 마련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항만안전기준 수립에도 협력하고 부산항의 현장 안전기준이 다른 항만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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