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데이원컴퍼니 등 교육株 상장 유지 '촉각'
실적 개선에도 변동성·성장성 한계에 주가 회복 더뎌
강화된 상장 기준에 "기계적 상폐 기준 보완 필요"

아이스크림에듀를 비롯한 교육업계 상장사들에 경고등이 켜졌다. 7월부터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돼 상장폐지의 우려가 높아진 데다 교육시장 성장성에 대한 어두운 전망까지 겹친 탓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 요건에 걸려 13일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

지난 4일 '시가총액 200억원 미달'로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 시행 이후 첫 관리종목 지정 사례가 된 데 이은 겹악재다. 13일 종가 기준 주가는 892원, 시총은 124억원이다. 코스닥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시총 200억원이나 주가 1000원 이상 등 각 기준을 45거래일 연속 회복하지 못하면 상폐 사유가 발생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 14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노력 끝에 지난해 흑자전환을 했는데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힘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이스크림에듀 시총 미달·동전주 '겹악재'…교육 中企 '상폐 공포'
AD
원본보기 아이콘

코스피 상장사 대교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주가가 1000원을 밑돌더니 지난 5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를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이는 2대1 액면병합을 결정했지만, 병합 효력 발생 전까지는 기존 주가로 관리종목 지정 여부를 판단해 지정 우려를 피할 수 없었다. 이후 주가는 1000원선을 회복했지만, 소수 계좌에 매수세가 몰리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돼 단기 수급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아동·청소년 교육 기업뿐 아니라 성인 교육 기업도 안심하긴 어렵다. 지난해 1월 코스닥에 상장한 데이원컴퍼니는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30일 장중 2390원까지 떨어졌다. 시총도 330억원으로 줄며 2027년부터 적용되는 상장 유지 기준(300억원)에 근접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흑자전환과 주주환원에 이어, 교육 파트너로 참여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를 통과하는 등 연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주가 하락이 겹치면서 내부에서도 상장 유지 우려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크림에듀 시총 미달·동전주 '겹악재'…교육 中企 '상폐 공포' 원본보기 아이콘

교육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아동·청소년 교육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데, 성인교육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25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조사에서 한국의 직무 관련 성인교육 참여율은 조사 대상 31개국 중 최하위였다. AI 확산으로 직무 재교육의 필요성은 커졌지만, 실제 교육 참여와 지출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이 곧바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양상도 부담이다. 부실기업을 걸러내겠다는 현행 제도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실적을 개선하는 기업까지 주가와 시총만으로 퇴출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AD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시총과 주가 기준을 단기간에 회복해야 하는 제도는 실적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기업에 지나치게 기계적일 수 있다"며 "본업 개선보다 단기 주가 관리에 나설 유인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