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환희부터 한수연··윤주빈·김지석 등
광복절 앞두고 독립운동가 후손 관심 높아져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고(故) 하종진 선생의 외손녀인 배우 박환희가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연예인의 조상을 둘러싼 일제강점기 행적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해온 독립운동가 후손 연예인들의 가족사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LG트윈스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승리 기원 시구 행사를 진행한다. 광복절 당일인 15일에는 박환희가 시구자로 나선다. 박환희의 외할아버지 하종진 선생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투신한 독립유공자다. 1919년 3월 경남 함양군 안의면에서 열린 독립만세시위 당시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참여했고, 1922년에는 대구고보 맹휴 운동을 주도했다.
1923년 경성전차회사에서 민족차별 대우에 항거하는 파업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으며, 1925년에는 동지들과 비밀결사 '진우연맹'을 조직했다. 이후 상하이에서 폭탄을 들여와 대구 시내 주요 관청 등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다 일제 경찰에 붙잡혔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박환희는 "뜻깊은 광복절에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며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에 누리게 된 지금의 자유에 감사하다. LG트윈스의 승리를 기원하며 힘차게 공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과 맞물려 연예계 가족사 관심
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일제강점기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연예인의 가족사가 대중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와 동시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앞세우기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면서 기념일과 보훈 행사 등을 통해 선조의 뜻을 기려온 연예인들의 이야기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
먼저 배우 한수연 역시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이다. 그의 외증조부 김순오 선생은 충청·전북 일대에서 의병을 이끈 인물이다. 한수연은 방송을 통해 외증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직접 소개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박환희뿐 아니라 연예계에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진 인물이 적지 않다. 먼저 배우 한수연 역시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이다. 그의 외증조부 김순오 선생은 충청·전북 일대에서 의병을 이끈 인물이다. 한수연은 방송을 통해 외증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직접 소개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각종 보훈 행사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할아버지 뜻 잊지 않겠다" 연예계에 숨은 독립운동가 후손들
가수 청하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석은 김용근 선생이다. 김 선생은 평양 숭실학교 재학 당시 신사참배를 거부했고, 이후 항일운동을 이어가다 일제에 두 차례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에는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민주화운동에도 참여했다. 청하는 외할아버지가 겪은 역사와 한국사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부해 1급을 취득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배우 송일국도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청산리대첩을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이 그의 외증조부다. 송일국은 최근 방송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집안에서 김좌진 장군의 이름에 누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 배성우와 방송인 배성재 형제의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신영호 선생이다. 신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입수한 뒤 충북 청주에서 학생들의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독립선언문과 경고문 등을 인쇄하던 과정에서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배우 윤주빈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독립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KBS
원본보기 아이콘배우 윤주빈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독립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린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다. 윤주빈은 2019년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 심훈 선생이 옥중에서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낭독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당시 "할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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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석의 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이다. 김 선생은 어린 나이에 만주로 건너가 독립의용단 등에 가입해 활동했으며 백범 김구 선생과도 인연을 맺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 직후 일제에 체포돼 고문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석은 방송 등을 통해 이 같은 가족사를 여러 차례 소개했다. 방송인 손범수의 조부 손기업 선생도 중국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유공자다. 배우 최불암 역시 중국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부친 최철 선생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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