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국립대 유일 ‘개방형 R&D센터’ 선정… 4년간 60억원 지원
딥테크 스타트업 4곳 입주
부산대학교가 대학 연구공간에 딥테크 스타트업을 직접 입주시켜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개방형 공동 혁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는 13일 교내 과학기술연구동에서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개방형 공동 혁신 R&D 센터'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을 비롯해 김동현 부산시 미래전략국장, 김병국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 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관리한다. 대학 연구소 내 공간에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대학의 연구역량과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하고, 공동 R&D부터 사업화까지 밀착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선정된 곳은 부산대와 UNIST 등 단 2개 연구소다. 특히 부산대는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지역 대학 중심의 산학협력 모델을 한 단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부산대는 이번 선정으로 4년간 총 60억원을 지원받는다. 대학이 보유한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 전문 연구인력에 초기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의 중심에는 부산대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가 있다. 센터장인 김창석 첨단융합학부 광메카트로닉스공학전공 교수 연구팀은 파장을 자유롭게 변조하는 레이저 기술을 비롯해 바이오·의료 영상 시스템, 빅데이터 학습 기반 피지컬 AI 응용기술 등 관련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번 OIRC 사업을 통해 센터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레이저 의료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4개 딥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한다.
기업들은 대학의 연구시설과 인력을 활용하면서 각자의 핵심 기술을 대학 연구진과 결합해 공동 R&D를 추진하게 된다. 부산대 기술사업화 조직인 ㈜부산대학교 기술지주를 통한 사업화 컨설팅도 지원받는다.
입주 예정 기업의 기술 분야도 의료산업의 미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아크는 안저촬영장비와 AI 진단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실명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 조기진단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메타트윈헬스케어는 디지털 트윈과 AI 기술을 활용한 안구건조 진단 스마트 의료기기와 돌봄 데이터를 연계한 고령자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을 추진한다.
㈜도터는 광간섭단층촬영(OCT) 기술과 생분해성 스텐트를 기반으로 차세대 심혈관 진단·치료 의료기기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프로이드는 광학·비전·AI 기술을 바탕으로 병리조직 광영상 등 의료영상기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업은 안저영상과 안구건조 진단에서 심혈관 진단·치료, 의료영상까지 대학이 가진 원천기술과 기업의 사업화 역량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스타트업을 대학 밖에서 지원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연구시설과 기업을 물리적으로 가깝게 배치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구자와 기업이 일상적으로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수행하면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사업화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는 게 부산대의 설명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가서 한탕 벌자"…외국인들 우르르 몰려든 '이곳' [주末머니]
부산대는 이를 통해 대학이 연구성과를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기업과 함께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 현장으로 확산시키는 지역 혁신 거점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개방형 공동혁신 R&D 센터 출범은 부산대의 탁월한 연구 역량과 스타트업의 도전성이 서로 충족된 결과"라며 "이번 사업이 추진됨으로써 거점국립대 중심의 산학연 협력 체계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가 13일 교내 과학기술연구동에서 '컬러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개방형 공동 혁신 R&D 센터' 현판식을 열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