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조사 보고서 실습·사례 토의… 학교 업무부담 완화 기대

학교폭력 사안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갈등이 복잡해지면서 사안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교육적 해법을 찾는 전문 인력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13일부터 이틀간 부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126명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보수교육'을 실시한다.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은 학교폭력 사안 조사와 처리 과정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퇴직 교원과 경찰관, 전문상담사 등 조사와 상담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위촉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2024년 97명으로 출범한 전담조사관은 현장 수요가 늘면서 현재 126명까지 확대됐다. 이들은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학교를 직접 찾아가 피해·가해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상담을 진행한다.

단순히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교장 자체해결제와 관계회복 프로그램 등을 안내하며 사안의 객관적인 처리와 함께 교육적 해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이번 교육은 전체 전담조사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통 과정과 신규 조사관을 위한 특별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신규 조사관 특별 과정은 멘티·멘토 방식으로 운영해 실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사안조사 보고서 작성 요령을 직접 실습하고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토의하는 과정도 마련됐다.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미리 살펴보고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판단과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학교폭력 사안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학부모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조사 과정의 공정성과 조사관의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같은 사안이라도 사실관계를 어떻게 확인하고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학교 현장이 받아들이는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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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은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전담조사관들의 조사·상담 역량을 높이는 한편 학교가 학교폭력 업무에 쏟는 행정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교육이 전담조사관의 사기와 역량을 높이고, 학교의 학교폭력 업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다 같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 가족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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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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