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기지, 中에 무력화될수도"
美 기갑부대, 모의훈련서 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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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미국이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에 나설 경우 전략적으로 패배할 위험성이 크다는 관측이 미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이란 전쟁으로 요격미사일 재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감소해 중국을 이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군은 올해 상반기 진행한 우크라이나군 무인기(드론) 부대와의 전쟁을 가정한 모의훈련에서도 참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론과 탄도미사일 중심으로 재편된 새로운 현대전술에 미군이 빨리 적응하지 못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 등 적대세력에 대한 군사 억지력 유지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군은 현재 패트리엇,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SM-3 등 요격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며 "중국과의 장기적, 고강도 분쟁을 억제하거나 필요한 경우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총량의 10% 미만을 보유 중"이라고 지적했다.

미사일 재고·드론전 미숙 약점 드러난 미군…"中에 전략적 패배 우려"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요격미사일 비축량 부족이 심각한 현재 상태가 유지되면 작전 실패로 이어져 미군의 전략적 패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재고 수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분쟁이 발생하면 수일 내에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와 같은 주요 미군기지들이 중국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의 요격미사일 생산능력도 당장 늘려야한다고 지적했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군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요격미사일은 패트리엇의 경우 1만9370기, 사드는 5525기가 필요한데 현재 보유량은 패트리엇이 1500기, 사드는 200기에 불과하다"며 "필요한 요격미사일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29년에서 최대 86년이나 소요된다. 하지만 양국은 당장 내년에 태평양에서 충돌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최근 요격미사일 부족 문제 타개를 위해 재고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은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패트리엇 2798기와 사드 857기 등의 조달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 2026회계연도에 요청한 패트리엇 320기, 사드 25기에 대비해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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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재고 부족과 함께 미군이 드론 전술에 아직까지도 많이 미숙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에 걸쳐 독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는 미군 기갑부대와 우크라이나 드론부대간의 합동 모의훈련이 벌어졌는데, 미군이 참패했다. 미군 제1기병사단 산하 제3기갑여단 3500여명이 투입됐는데 우크라이나 드론부대에 순식간에 전멸했다. 훈련에 동원된 미군 중장갑 전차들은 자폭드론에 곧바로 잡혀 격파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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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소형 자폭드론의 위력을 경험하고 대드론 기술 확보는 물론 특수부대까지 창설해 대비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전에서의 대비 태세는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리엇 코언 석좌교수는 WSJ에 "이번 훈련은 현대전에서 드론이 얼마나 중요한 필수무기인지 보여줬는데 미군은 아직도 여기 숙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 장갑부대가 실전에서 드론공격 보호에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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