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2.18%·전세 2.82%↑

지방 광역시 중 최고 수준

올해 들어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지역 주택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선호지역으로 실수요가 몰리며 가격을 끌어올린 가운데 울산시가 공공·민간 공급 확대와 시장 모니터링을 앞세운 주거안정 대책을 내놨다.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중장기 공급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는 의미다.

울산시는 최근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세에 대응하고 시민들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거안정 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한다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1월보다 2.18% 올랐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가격은 더 가파르게 움직였다. 같은 기간 2.82%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 2.05%를 웃돌았다. 북구가 3.66%, 남구가 3.31%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일부 지역에 그치지 않고 확산되는 양상이다. 월세가격 역시 2.09% 상승해 서민과 무주택 가구가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도 커졌다.


울산시는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공급 감소'와 '수요 쏠림'을 꼽았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신규 주택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남구와 중구, 북구 송정지구 등 주거 선호지역으로 실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기반도 과제로 남아 있다. 울산의 공공임대주택 공급률은 5.9%로 전국 평균보다 낮아 무주택 가구의 주거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공공주택 확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울산시가 꺼내든 해법은 결국 공급이다. 시는 공급 회복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단기적인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 가지 핵심 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청년·신혼부부·취약계층 등을 위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울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공공주택 6671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주택 공급을 살리기 위한 지원책도 병행한다. 자금난을 겪는 민간분양 사업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으로 원활하게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5개 사업장, 2308가구 규모의 사업이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도시정비기본계획과 관련 제도를 손질해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주택이 보다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은 실시간으로 들여다본다. 울산시는 실거래가와 임대차 신고자료 등을 상시 분석해 지역별 가격 흐름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특정 지역의 가격 급등이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공급 확대의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울산시는 입주물량 회복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의 주택시장 불안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4327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 3910가구, 2028년에는 7601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예정된 입주 물량은 모두 1만5838가구에 달한다.


주목할 대목은 공급의 '양'뿐 아니라 시점이다. 당장 가격 상승을 체감하는 시민들에게는 2030년까지의 장기 공급계획보다 앞으로 수년간 실제 시장에 들어올 주택이 더 중요하다. 울산시가 단기 시장 모니터링과 중장기 공급 확대를 동시에 꺼내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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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 주택시장의 향방은 공급이 실제 수요를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려 있다. 선호지역에 집중된 수요를 분산하고 공공임대와 민간주택 공급을 함께 늘려야 가격 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입주물량 증가가 시장의 숨통을 틔우는 첫 신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주택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8년까지 공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 공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시민들이 느낄 주거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번 주거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시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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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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