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퍼포먼스·편안한 승차감 모두 잡아
낮고 넓은 차체에 여유로운 실내공간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에서 출발한 폴스타는 국내 진출 후 5년 만에 누적 1만대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단 2개 모델(폴스타 2와 4)로 이뤄낸 기록인데요. 그만큼 빠르게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폴스타의 다음 성장을 이어갈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 3'가 지난달 출시됐습니다. 2년 만의 신차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입니다. 특히 유럽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폴스타 3을 지난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트랙과 도로를 달리며 경험해봤습니다.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있는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있는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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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3(4900x1968x1627)를 처음 보면 생각보다 커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제원상으로는 국내 차량 중에 제네시스 GV80(4940x1975x1715)와 싼타페(4830x1900x1720) 사이에 위치했습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가지고 있어서 커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전기차 특성상 휠베이스(2985mm)가 넓어서 실내공간이 넉넉했습니다.


트랙 주행에 나서자 낮고 넓은 차체의 장점이 도드라졌습니다. 도로에 깔리면서 나아가는 느낌이 전혀 SUV라는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스포츠카처럼 루프라인이 낮고 차체가 넓어 코너링할 때도 차체가 기울어지는 롤링 현상을 억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초당 500회 속도로 노면을 분석하는 듀얼 챔버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돼 흔들림을 줄여주고, 빠르게 코너를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폴스타 3는 지리그룹의 전기차 전용 SPA2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볼보의 볼보 'ES90', 'EX90'에도 같은 플랫폼이 적용됐죠.


하지만 퍼포먼스 브랜드답게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 사륜구동 방식의 듀얼모터는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40 Nm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트랙 주행을 하고 있는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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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트랙 주행을 하고 있는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12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트랙 주행을 하고 있는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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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체험한 퍼포먼스 트림은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870 Nm으로 제로백 3.9초라는 성능을 발휘합니다. 직선 구간은 물론 코너를 빠져나올 때도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잘 달리는 만큼 잘 서는 것도 중요한데, 폴스타 3 전 트림에 4 피스톤 '브렘보(Brembo)'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됩니다. 모터스포츠나 슈퍼카에 쓰이는 이탈리아 대표 브레이크 시스템입니다. 통풍식 디스크와 알루미늄 프런트 캘리퍼를 장착해 열 방출 능력과 제동력이 뛰어납니다. 코너 진입 시 속도를 줄이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일반도로 주행에서는 트랙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속 50㎞ 내외에서는 대형 SUV처럼 출렁거리지도,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습니다. 실내 공간도 넉넉해 4인 가족 여행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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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폴스타 3.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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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맞춰 티맵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바우어앤드윌킨스 오디오시스템을 탑재했는데 세계적인 녹음 스튜디오 '애비로드'의 음향 기술을 반영해 차 안에서도 스튜디오 수준의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폴스타 3 가격은 리어모터 7790만원, 듀얼모터 8590만원, 퍼포먼스 999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동일한 플랫폼과 배터리를 가진 볼보 EX90이 1억원(7인승)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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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리 버튼이 없어서 차량 제어는 물론 시트 조절까지 스크린으로 해야 한다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스포티한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고급스러운 전기차를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즐거운 선택의 고민을 줄 거 같습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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